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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저서 ‘제주교육 희망을 품다’ 출판기념회 열고 선거채비 시동
소규모학교 통폐합 반대·성적보다 인성교육·누리교육·예술고 설립 등 강조

 

윤두호 제주도의회 교육의원이 내년 제주도교육감 선거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직접적으로 내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의사를 내비쳤다.

 

윤두호 의원은 21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자신의 저서 ‘제주교육 희망을 품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우남 국회의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들, 장정언 전 국회의원, 김태환·신구범 전 제주지사, 제주지역 불교계 인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윤 의원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육의원들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윤 의원이 제자인 남녕고 6회 졸업생 김은미씨의 사회와 제자들의 축하무대 등으로 시작됐다.

 

 

윤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 교육이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다른 시도가 제주 교육을 벤치마킹하려 한다”며 “미국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대한민국 교육을 벤치마킹하겠다고 얘기하는데 제주교육이 롤모델이 된다. 제주교육 희망을 듬뿍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교육에서 반평생 동안 교육자로 활동하다 교육의원으로 감독하고 지원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제주교육을 위해 지원과 격려할 것이다. 그래서 ‘제주교육 희망을 품다’로 제목을 붙였다”고 책이름 작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자와의 대화에서 간단히 자신의 저서에 대해 설명한 뒤 교단에 섰을 때와 교육의원으로 활동할 때의 소감도 말했다.

 

그는 “교사로 있을 때 제주교육을 바로 보지 못했다. 인문계라고 하면서 초·중·고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교육의원에 당선 된 뒤 그동안 제주교육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자신이 도정질의나 교육행정 질의에서 제주어를 사용한 것과 관련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했다. 탐라의 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있다”며 “의정 단상에서 제주어로 도지사나 교육감에게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겠다는 생각에서 과감하게 제주어로 질문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객석과의 대화에서는 자신이 내년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그는 ‘책에서 다 못한 얘기를 해 달라’는 질문에는 “제주교육에 대해 잘한 것도 많고 풀어가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말한 뒤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이다. 그런데 이러한 마을이 인구가 적다보니 학교가 통폐합하라고 정부가 강요한다. 이런 학교는 통폐합돼서는 안 된다. 10명이 있어도 학교를 지켜야 한다”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반대했다.

 

그는 이어 자퇴 중·고생들에 대한 제도권 대안학교 도입과 예술·체육고 설립, 학교폭력 문제, 비정규직 처우개선 문제 등에 대해서도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두 딸을 갖고 있다고 밝힌 학부모는 “출판기념회는 정치 일선으로 나서는 계기로 본다. 내년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 있느냐”며 “제주교육의 오늘과 내일의 비전을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의원은 “출판기념회가 정치인이나 정치희망생들에게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은 맞다”며 자신도 무관치 않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나 “오늘 여기에 선관위 직원도 있다. 공직선거법에 문제가 있어 그쪽에 말을 줄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반평생 교단에 섰다. 두 아이를 키운 아버지다. 학교경영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를 키우는 데는 힘들었다”면서 “아이들은 썩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제자나 아이들에게 ‘사람이 되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람이 되지 않고 높은 지위에 올라가면 선량이 되지 못한다”며 “사람다운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고 한다. 그 다음이 자기가 갖는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인성교육이 최우선 교육철학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애들이 학교에서 꿈을 이뤄내는 학교, 교사가 보람을 찾는 학교, 학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교육의원) 임기 중에도 착실하게 확실하게 변화와 혁신을 해 나가겠다. 가정처럼 같이 갈 수 있는 학교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박희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윤 의원은 아마 제주도의회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 ·기초의원을 다 합쳐도 이만큼 부지런한 의원은 없다”며 “불심도 정말 깊다. 초선이지만 일선에서 많은 교사 경험, 행정 경험, 평교사부터 교감·교장도 해봤기 때문에 일 처리가 너무 매끄럽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오늘 이 자리에는 경쟁관계에 있을 수도 있는 교육의원들도 있다. 경쟁관계에 있어도 참가해 축하해주는 것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우남 국회의원도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의원이 윤도호 의원이다. 사회 모든 분야가 중요하지만 교육만큼 중요한 분야는 없다고 본다. 따라서 교육의 지도자가 다 소중하다. 이런 역량을 한데 묶어내고 진취적으로 제시한 방향대로 이끌 수 있는 리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태환 전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윤 의원은 어린 세대들의 눈높이에 맞춘 행동하는 교육인”이라며 “교육행정에서 익힌 철학들도 이 책자에 고스란히 담아 있다”고 칭찬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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