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장에 4명이 지원했다. 공직 내부에서 2명이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2명은 들러리로 지원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제주도는 18일 개방형직위인 서귀포시장 모집결과 4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도는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의 직위해제로 공석이 된 서귀포시장을 3일부터 12일까지 모집공고를 냈고 13일부터 17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임기는 약 6개월에 불과하다. '10개월 시장에 발끈했다'는 한 전 시장에 비춰 보면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지만 6개월 시장에 4명이 도전한 것이다.
도청 안팎에서는 이미 공직 내부에서 2~3명이 하마평에 오른 상태다.
이명도 보건여성국장과 양병식 서귀포시 부시장이다.
이들은 모두 서귀포 출신으로 이명도 국장은 대정읍이 고향이고, 양병식 부시장은 남웝읍이 고향이다.
이명도 국장은 이미 서귀포시 부시장을 지낸 바 있어 시청 내부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양 부시장은 직무대행을 하고 있어 바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이들은 내년에 공로연수에 들어가 이들에게는 '시장' 직함이 명예가 될 수 있다.
김방훈 전 제주시장이 김태환 전 지사 시절 3개월 시장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도 가능성은 있다.
궁금한 것은 이들 외에 2명이 더 지원했다는 점이다. 외부인사가 응모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응모자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선발시험위원회를 구성한 후 선발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인사위원회의 추천 심의 과정을 거쳐 도지사에게 추천되면 최종적으로 도지사가 임명한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