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민주당 윤춘광 의원이 현을생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에게 ‘사표를 쓰라’고 촉구했다. 반드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예산은 해당 상임위가 삭감시켜 버렸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 제2차 회의를 열고 복지안전위원회와 환경도시위원회 소관 제주도 해당 부서의 내년 예산안에 대해 심의를 벌이고 있다.
현을생 본부장은 “2016년 만적을 예상했지만 현재 추세로는 내년 7월이면 만적이 예상된다”며 “기존에 매립고를 5m 상향조정하고 있다. 또 쓰레기 압축포장 시설 예산을 내년에 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 본부장의 설명에 윤 의원은 “내년에 쓰레기 대란이 올 것 아니냐”며 “쓰레기 매립장 (봉개동) 마을하고 협의하고 만들면서 지역주민에 혜택 500억 원을 계상했지만 2010년 3억 원, 2011년 10억 원 하다가 지난해 부랴부랴 25억 원을 지원하면 주민들이 좋아하겠느냐”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리 잘했어야 했다. 공직자들이 지역주민을 무시하니까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 아니냐”며 내년 비상사태에 대한 대비책을 추궁했다.
현 본부장은 “시민의식을 개혁해 쓰레기 량을 줄이는 정책도 개발해 나갈 것이다. 발생되는 쓰레기를 방치할 수 없기에 일시적인 방편이라고 할 수 있지만 3~4공구의 매립고를 5m 상향조정하고 가연성 폐기물은 압축 포장했다가 광역소각장이 증축되면 그때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폐기물 압축포장기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예산은 확보됐느냐”고 추궁하자 현 본부장은 머뭇거리다 “상임위(환경도시위원회)에서 12억 원이 삭감됐다”고 답변했다.
현 본부장이 답변을 들은 윤 의원은 발끈하며 “쓰레기 대란이 발등에 불로 떨어졌는데…”라며 “뭐라고 말 안하겠다. 예산을 확보하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특히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것 아니냐. 사표를 냈어야 했다”며 “쓰레기 대란이 왔는데 12억 원이 잘렸는데도 가만히 있다면, 그 자리에 뭐 하러 있느냐. 하지 말아야지”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동료 의원들이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못하면서 담당 공직자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다.
이에 현 본부장은 “노력하겠다. 도와 달라”면서 “예산이 확보가 안 돼서 이러한 시설들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에는…”이라며 말을 흐렸다.
보다 못한 고정식 위원장은 윤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 현을생 본부장에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한 뒤 “윤 의원이 말했듯이 예산을 잘 확보해서 친환경적으로 쓰레기 처리할 수 있도록 잘 해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