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하던 인부가 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들어 벌써 2명 째 재선충 방제작업으로 숨졌다.
제주119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41분쯤 제주시 연삼로 모 중고센터 옆 하천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소나무를 제거하던 도중 작업 인부 조모(61)씨가 나무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119구급대는 조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인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부터 동료 2명과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을 하고 있었다. 작업 도중 동료가 조씨를 불렀지만 조씨는 대답이 없었고, 동료들이 조씨를 찾아 작업 현장을 가보니 조씨가 소나무에 깔려 있었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조씨는 안전모를 쓰지 않았고 숨도 쉬지 않았다. 119구급대는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조씨를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결국 조씨는 이날 12시20분쯤에 운명을 달리 했다.
이보다 앞서 8일에는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에서 재선충 고사목 제거작업을 벌이던 중 쓰러지는 나무에 충격을 받으면서 박모 전 애월리장이 큰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다.
7일에는 제주시청 공무원 정모씨가 한경면 일대에서 재선충 고사목 제거 작업에 나섰다 쓰러지는 나무를 피하지 못하고 깔려 큰 부상을 입었다.
또 지난달 10일에도 제주시 아라동 수목원 근처에서 재선충 방제 지원에 나섰던 자원봉사자 김모(여·62)씨가 작업 도중 중상을 입어 제주시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작업자 수는 조씨를 포함해 모두 11명에 이른다. 특히 숨진 작업자는 모두 2명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