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1000만 명 시대가 내일 열린다. 이제 하루 남았다.
제주도에 따르면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97만2086명.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95만3940명보다 11.4%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8일자로 관광객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방문 관광객은 1966년 10만 명, 1983년 100만 명 그리고 2005년 500만 명을 넘어섰다. 1962년 제주관광이 태동된 이래 반세기만에 관광객 1000만 명을 달성한 것이다.
제주관광 1000만 명 시대 개막은 ‘제주’라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인한 효과가 크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3관왕 분야 타이틀을 획득한데 따른 ‘제주’라는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논란거리로 작용한 7대 경관 타이틀도 다소나마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MICE산업의 확대도 ‘제주’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제주는 아시아 6대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했고 대형 기업의 인센티브단 유치도 활발히 이뤄졌다.
접근성 강화도 한 몫을 했다.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직항노선이 2003년 7개 노선에서 57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국제크루즈의 입항도 2003년 4회 1400여명에서 제주외항 완공 후 올해 187회 38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제주의 문화도 도움이 됐다. 세계로 뻗어나간 제주올레길, 드라마·영화 촬영지로의 부상, 독특한 섬 문화 등이 그것이다.
제주관광 1000만 명 시대는 제주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세계의 제주도가 됐다는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제주는 해외 주요 섬 관광지인 하와이, 오키나와, 발리보다 먼저 1000만 명 고지를 달성했다. 미국 CNN, 중국 환구시보 등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세계적인 관광지로 인정받고 있다. UIA(국제연합협회) 발표 국제회의 개최순위 세계 22위, ACA(아시아크루즈협회) 발표 아시아 크루즈기항지 순위 1위로 제주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 면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들의 사랑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여행실태조사에서도 2011년, 지난해 2년 연속 여행만족도 전국 1위로 국민 여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관광객 증가는 경제성장에도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인관광객이 은련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올해 9월말 기준으로 4643억 원이다. 이는 2010년 402억 원에 비해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이다. 은련카드 가맹점도 2010년 274개소에서 올해 2806개로 늘어났다. 문구점, 약국, 슈퍼마켓, 중앙로지하상가와 칠성로상가 등 600여개 업체가 가맹돼 있다.
외국인관광객의 카지노 이용과 출국납부금 증대로 관광진흥기금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6160억 원 규모로 저리융자 돼 도내 653개 사업체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관광업계 비수기가 사라지고 있다. 도내 숙박시설과 전세버스는 각각 안정적 수익구조인 80%, 60%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관광사업체수도 2010년 1020개에서 올해 1365개로 늘어났다.
도는 이번 제주관광 1000만 명 시대를 계기로 포스트(Post) 1000만 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도 강승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관광정책 기조를 관광객이 불편함이 없도록 글로벌 수준의 수용태세를 갖추어 나가겠다”며 “관광으로 인한 경제적 소득이 도민에게 골고루 분배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국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의 정책방향은 고부가가치 개별관광객 유치와 해외 시장 다변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겠다”며 “특히 전 세계 네티즌을 위한 온라인 정보망을 확충하고, 외국인전용 셔틀버스를 도입하는 등 온·오프라인 상에서 최적의 접근 편의를 제공하겠다. 도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어 등 외국어 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 중국·일본 마케팅도 차별적으로 추진할 것과 제주 문화예술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산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임을 역설했다.
강 국장은 “제주관광 1000만 시대 개막은 제주사(史)에 한 획을 긋는 쾌거”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관광의 위상이 대내외적으로 높아졌고, 지역산업에 규모의 경제 실현을 견인하고 있다. 그리고 도민과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며 “내년에 수립되는 제2차 제주도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제주관광의 미래비전, 추진과제, 세부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객 1000만 명 돌파가 예상되는 28일 오후 1시30분에는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출구 대합실에서 우근민 도지사와 안동우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객 1000만 명 째 내도객에 대한 환영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