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 제주에서 목포로 가려던 중국인 4명과 국내 알선책 한국인 3명이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지난 23일 오후 4시30분쯤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중국에서 위조한 주민등록증을 이용, 전남 목포항으로 나가려던 중국인 첸모씨(45) 등 4명과 국내 알선책 한국인 손모씨(43) 등 3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7명은 육안으로 식별이 곤란할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직접 여객선에 승선을 시도했다. 무사증 중국인들의 신분 위조가 점차 지능화되는 추세에 있는 것이다. 그동안 무사증으로 제주에 들어온 중국인 등의 불법이동은 화물차, 활어차 등에 은신해 육지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국내 알선책 손씨 등 3명은 중국인 첸씨 등 4명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텔을 옮겨가며 투숙시켰다. 이 중 손씨는 중국 브로커로부터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받아 승선권을 구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제주해경은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브로커에 대해 보강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위조된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항만 이외의 곳에서도 불법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단속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