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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일 교수 “인력·시간 등 절대 부족…진흥원 직제로 관리해야”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의 개관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인력, 프로그램, 예산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김용범)는 4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평생학습관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운영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서는 김태일 제주대 건축학부 교수가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개관에는 문제가 없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교수는 우선 인력의 문제점을 들었다. 그는 “서귀포종합문예회관(서귀포문예회관)은 대국장 802석, 소극장 190석, 전체 992석으로 공연법기준으로 볼 때 무대예술전문인 등급 1등급 이상”이라며 “기계, 조명, 음향 각각 1명 이상의 전문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외에 사무행정 관련 지원, 시설관리 등 기타 직원을 포함하게 되면 적어도 25명 정도의 인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내부자료 검토결과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개관을 위해 논의되고 있는 직원 수는 10여명 안팎으로 추정소요인원의 5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문인력에 대해 “현재 내부적으로 공연장 운영경험자를 배치해 개관준비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다음 달 개관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는 이들이 정상적으로 공연장을 이끌고 가기에는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상당히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는 공연의 질적 수준에도 영향을 주게 돼 시민의 문화적 요구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거나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개관을 위한 준비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인력의 확보문제뿐만 아니라 준공된 시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보완해야 하는데 남은 시간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개관에 따라 처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계, 조명, 음향의 운영상 문제점이 없는지 사전점검과 대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와 함께 우수한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촉박한 시간 내에 이를 해결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 부호를 남겼다.

 

그는 “적어도 공연장시설의 발주단계에서 이러한 사항들이 논의돼야 하고 개관 이전에 공연장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단기적인 계획수립과 예산확보, 전문인력 배치 등 사전준비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서 개관준비 크고 작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공연장 운영관리의 예산확보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예산확보를 어떻게 하는가가 당면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며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으로 이관돼서도 제주아트센터의 운영비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연프로그램의 질적 수준이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적인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서귀포시에서 공연장 운영비로 예상되는 13억 원을 부담하며 질 높은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김 교수는 해결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열악한 서귀포시 재정상황에서 연간 13억 원의 운영비를 부담하기에는 어렵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 인력까지 확보하기에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경험한 적이 없는 서귀포시로서는 인력과 재정, 운영의 노하우 부족으로 인해 개관상의 차질과 장기적으로는 자칫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아닌지 상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종합적인 여건을 고려할 때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직제 속에서 서귀포종합문예회관을 운영하되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와 함께 네트워크형식으로 통합적 운영 관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전문 인력의 효율적 배치와 활용, 고급 문화프로그램의 공유, 그리고 예산사용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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