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소년 범죄(소년범)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간 등 흉악 범죄도 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2009~2013년 8월)간 제주지역에서 검거된 만 19살 미만 소년범은 모두 5250명이다.
이중 강간범죄로 저지르다 붙잡힌 청소년은 모두 123명에 이른다. 강간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힌 청소년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 2009년 35명, 2010년 24명, 2011년 24명, 지난해는 31명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 말 까지 9명이 강간 범죄를 저지르다 붙잡혔다.
이와 더불어 소년범들의 재범율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올해 8월 말 현재까지 검거된 소년범 743명 중 36%인 272명이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범죄를 저질러 검거된 소년범 1098명 중 33%인 368명에 비해 3%p 증가했다.
전과 9범 이상 소년범도 12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전과 9범 이상 소년범 7명이 재범을 저질르다 경찰에 붙잡혔다.
강 의원은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 범죄 전과를 일종의 훈장으로 여기며 과시하는 또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범죄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또 범죄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에 범죄예방 교육을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