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호 태풍 피토(FITOW)가 중국으로 방향을 틀었다. 당초 예상보다 서쪽으로 더 틀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3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73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7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80hPa, 순간 최대풍속 31m/s로 강도는 중간급의 중형급 태풍이다.
태풍은 4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4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하면서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은 방향을 중국쪽으로 틀어 오는 6일 오전에는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태풍은 7일 쯤에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진출한 뒤 8일에는 중국 내륙으로 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2일 전망에는 태풍 피토가 제주 서쪽바다를 거쳐 서해 먼 바다로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당초보다 일본쪽에 위치해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점차 확장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태풍의 예상진로가 중국쪽(서쪽)으로 많이 이동되고 있다"며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의 확장 또는 축소 여부에 따라 태풍의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어서 제주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제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결국 15년만의 10월 태풍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이 이달 초 태풍 전망에 따르면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는 1개 정도의 태풍이 접근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전망에 따른 태풍이 피토 인지 아니면 또 다른 태풍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태풍 피토가 마지막 태풍이라면 올해는 태풍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