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동쪽 약 700m 해상에서 정치망에 갇힌 국제보호종인 남방큰돌고래가 해경에 의해 풀려났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정치망관리선 H호(5.86t) 선장 한모(55)씨가 비양도 정치망 그물 안에 2m 가량으로 보이는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갇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한씨는 약 1시간여 동안 그물 밖으로 나가도록 유도했지만 나가지 않아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과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함께 돌고래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어 방류키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12시35분에 방류작업을 시작해 40여분만인 오후 1시15분쯤 남방큰돌고래를 완전히 방류했다.
제주해경 고광식 경위는 “이번에 발견된 돌고래를 포함해 모두 5마리가 정치망에 들어왔다가 제주해경에 의해 구조됐다”며 “돌고래가 정치망에 들어오면 부상 염려가 있으므로 자극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 안전하게 방류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