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의 한라생태숲이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제주도 한라생태숲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생태숲을 찾은 탐방객은 8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5만4000명에 비해 48% 증가했다.
한라생태숲이 각광을 받은 것은 해발 600m 고지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있는 한라산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숲으로 우거져 있어 시내보다 시원하다.
게다가 절물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숫모르숲길도 시원한 숲길 트래킹코스로 손색이 없다. 얼기설기 가지가 우거진 숲길은 마치 한라산의 심장부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 운영, 연리목 등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때문에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청소년과 가족단위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 소풍과 체험활동 장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 조성한 곳으로 2009년 9월 개원했다. 사람이 돕고 숲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자라, 현재 식물 129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30여종이 살고 있다.
특히 단풍나무숲 산림욕장은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을 위해 찾아든다.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한라생태숲 강병식 소장은 “탐방객 증가 추세에 맞춰 그늘용 나무식재와 휴게공간 조성 등 탐방객 위주의 편의 시설들을 보완·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생태숲 탐방과 숲체험프로그램 참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참가 문의는 064)710-8688로 하면 된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