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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원 강성근 국장, 보직 없어…전·현직 국장 책상만 지키는 신세
내·외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도, “연구직으로 돌아간 것 ‘순환’”

25일 단행된 제주도의 인사. 이번 인사도 우려(?)와는 달리 역시 ‘우근민의 사람들’이 전진 배치됐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유독 눈에 띠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아무런 보직도 부여 받지 못한 고위공직자다. 특이한 점은 전·현직 모두 책상만 있을 뿐 아무런 보직도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이번 인사에서 농업기술원 강성근(55·지방농업 연구관) 연구개발국장(3급)에 대해 보직 없이 농업기술원으로 발령을 냈다. 사실상 직위가 없는 '직위해제' 된 것이다.

 

그는 농업전문가다. 제주대 대학원 원예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공직을 시작해 농수축산국 과수지원담당, 농기원 감귤지도담당·경영정보담당·감귤원예과장·원예연구팀장 등을 역임했다. 또 우근민 도정 출범 뒤 2011년 1월 인사에서는 기술지원국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더욱이 그는 앞으로 2급인 농업기술원장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 특히 강성근 연구관은 '우근민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딱히 그가 ‘징계’를 받아야 할 이유도 없다. 때문에 이번 강 연구관의 인사에서 "뭔가 있다"는 의혹의 시선이 나온다.

 

농업기술원 내·외부에서는 이번 강 연구관의 인사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인사는 “우근민 측근으로 분류된 강 국장은 앞으로 원장까지도 올라설 수 있는 위치다. 우 지사에게 나쁘게 보일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결국 직위해제 된 김우일(57·지방농촌 지도관) 전 기술지원국장과 함께 책상만 지켜야 할 신세가 됐다.

 

제주 농업의 전문가로 알려진 김우일 전 국장은 우 도정 출범 이후 지난 2011년 1월 인사에서 아무런 보직을 받지 못했다. 그는 지금 제주시 애월읍 농기원 농산물원종장 창고에 유배 중이다.

 

전임 도정 당시 기술지원국장으로 농업현장에서 현장 지도를 해왔던 그다. 그는 한국방송대 농학과와 제주대 원예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공직에 들어와 농기원 북부농업기술센터 소득기술과장·기술지원국 기술보급과장·동부농업기술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두 사람을 잘 아는 농업직 공무원은 “강 국장은 연구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유한 분이다. 성격도 꼼꼼하고 제주농업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김 전 국장은 지도분야에서 능력이 있는 인재다. 제주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지도를 하고 많은 농업 정보도 갖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청 관계자는 “강 국장은 연구원으로 돌아간 것이다. 제주 농업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다. 한 분이 계속해서 국장을 할 수 없지 않느냐. 일반직과 다르다”며 “다른 지역 농업기술원도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지도직의 직급 정원 기준이 연구관 2명, 지도관 2명으로 전국 수준에 맞춰 상향조정하다보니 이번에 그렇게 됐다. 다른 연구관이나 지도관들도 직위를 받아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국장의 경우에는 “내년 정기인사 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도정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농업기술원 일선 직원들은 뒤숭숭하다. 한 직원은 “직위해제를 당할 정도면 보도를 통해서라도 알려질 정도의 사건일 텐데 그런 게 없다. 이번 인사의 배경을 이해할 수 없다”며 “직원들도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전 국장도 2년 반 넘게 책상만 지키고 있다. 현장에서 일을 해야 할 분들이 보직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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