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노지(지붕을 가리지 않은 땅) 수박 주산지인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수박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제주지역 생산량과 전국 출하량 감소 등으로 인해 수박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시장에 나온 노지수박은 올해 시 지역 132ha에서 3564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생산량 5685t(면적 210ha) 보다 37% 감소한 것이다.
첫날 상품기준 kg당 1788원(8kg에 1만43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만832원 보다 1.32배, 평년 1만1672원 보다 1.22배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최근 제주시 애월읍에서는 3.3㎡당 5000원에 포전거래(밭 거래) 됐다. 전체면적의 45%정도인 60여ha가 포전거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생산량 감소와 전국 출하량 감소로 인해 수박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영남지역에서는 지난해 가격이 낮아 이달 출하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호남지역에서는 노지 면적이 증가된 것으로 조사돼 전국적으로 이달 수박 출하면적은 지난해보다 1%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생육초기 일조시간이 부족하고 지난달 높은 기온으로 수박 생육이 불량해 이달 출하량은 3%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수박의 출하량 감소로 7월 가락동시장 평균도매가격은 상품기준 1,300~1,600원/kg(1만~1만3천원/8kg)으로 작년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시 홍제선 원예특작담당은 “12일 애월농협 수박공선회 직판장 개장식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수박가격 호조세가 유지되도록 생산자 단체 등에 유기적인 협조를 구하겠다”며 “철저한 선별과 출하조절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도매시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유통정보를 신속하게 알리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