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과 퇴직금 수억원을 지급하지 못해 법정 구속된 오영수 원남기업·제주일보 회장이 피해 회복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배구민 부장판사는 29일 근로기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 회장에 대한 보석 심문을 열었다. 이날 오 회장 측 변호인은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피해자들도 처벌보다는 체불 임금 지급을 원할 것"이라며 "피고가 매각을 추진 중인 주식과 부동산을 정리해야 피해 회복이 가능하므로 보석 허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지금까지 네 차례 기소됐다. 임금 및 퇴직금 미지급 피해액은 원남기업 약 5억4000만원, 제주일보 약 2억2900만원 등 모두 7억69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본안 심리에서 오 회장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일부 체불액은 이미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일보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주식 매각을 추진 중이고, 보유 부동산 역시 처분을 시도하고 있다"며 "시장이 침체돼 매각이 더디지만 임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처벌불원 의사가 제출되지 않았고 피해 규모가 큰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보석 허가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
제주도교육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제46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본선에 제주 대표 12팀이 참가해 초등학생 2명이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작품은 신창초 이하윤 학생의 '한 번에 꺾어 따는 신개념 감귤 수확 가위'와 같은 학교 진현서 학생의 '깨지고, 쓰러지고, 일어나라, 욕실화 발판!' 등 2개 작품이 받았다. 또 '아기 띠가 없어도 안심하고 탈출! 2인용 ×자 밴드형 완강기'(제주대교육대학부설초 서채현), '백 드래프트(Backdraft) 방지 문손잡이'(제주중앙여중 김가은), '라이프 드럼'(제주중앙중 조은상), '뒤집어 올리면 끝! 스마트 컵 살균기'(제주중 김우현), '초음파를 활용한 드론 카메라 이물질 제거'(표선고 김지후) 등 5개 작품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이밖에 '올인원 택배 펜'(고산초 임경언), '들지 말고 굴리세요!'(오현중 고은재), '쓰레기 수거 알림 키트'(제주과학고 김가현), '회전 확정형 원격 이동 사고 경고 장치'(한림공고 김건우), '스마트 급식 입장 관리 앱'(한림공고 송빛나) 등 5개 작품이 장려상을 받았다. 본선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 3층 특별전시장에서 이뤄
제주가 인구 대비 식중독 환자 발생률이 높은 지역으로 나타나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식중독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식중독은 265건 발생해 7624명의 환자가 집계됐다. 발생 건수는 경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부산 29건, 서울·경남 27건, 충남 19건, 경북 18건, 전북 16건, 제주·충북 15건 순이었다. 제주에서는 모두 20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경기도(1898명)와 전북(122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인구 100만명당 환자수로 환산하면 제주는 301명으로, 전북 698명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았다. 식중독 원인 병원체는 살모넬라가 32%로 가장 많았고, 노로바이러스(20%), 병원성대장균(13%) 순으로 조사됐다. 2021년부터 3년간 식중독 주요 원인균이었던 노로바이러스가 살모넬라에 자리를 내준 셈이다. 살모넬라는 주로 오염된 식품 섭취로 감염된다. 지난해 발생한 사례 중 66%가 식당에서 비롯됐다. 식약처는 달걀 껍데기를 통한 교차오염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달걀을 만진 뒤 반드시 손을 씻고 다른 식품을 조리할 것을 당부했
제주에서 술집 직원을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50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0대)에게 징역 20년과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3일 낮 제주시 노형동의 한 술집 화장실에서 영업 준비 중 청소를 하던 여직원 B씨를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린 데 이어 무게 14㎏가량의 항아리로 내려치고 목을 조르는 등 잔혹한 폭행을 가했다. 피해자가 의식을 잃자 사망했다고 판단한 A씨는 현장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안면부 골절과 신경 손상 등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술을 팔아달라는 요구를 거절당하고 화장실 이용을 제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과거 여성들을 상대로 수십 차례 범행을 저질러 12년간 복역한 전력이 있다. 상습폭행으로 징역 3년을 살고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번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 과정에서 그는 살해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해도 무방하다는 인식 아래 범행한 것으로 보
제주 해안 지역에 열대야가 연일 이어지며 늦여름에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밤 최저기온이 27도를 웃돌고 낮에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치솟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0도, 서귀포(남부) 27.5도, 고산(서부) 26.2도, 성산(동부) 26.6도로, 모두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들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56일, 제주 53일, 고산 41일, 성산 35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낮 동안에도 무더위는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에는 폭염경보, 남부·서부·중산간·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이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어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오르고, 밤에도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분 섭취와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추진하자 노동계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하다"며 반발했다. 28일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는 다음달 8일 시설관리공단 설립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열고 설립 절차를 본격화한다. 대상 사업은 공영버스 등 자동차운수사업, 하수·위생처리시설, 매립·침출수 처리와 소각·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시설 등이다. 민선 7기 당시 논의된 범위보다 축소됐다. 도는 다음달 행정안전부 협의와 10월 설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1~12월 제주도의회 조례안을 통과시킨 뒤 내년 7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연맹 제주본부는 "인력 운영이나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한 구체적 내용도 없이 공청회 개최와 향후 일정을 발표하는 것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형식만 밟는 것"이라며 "공공성 악화, 노동자 고용·처우 악화, 초기 막대한 재정 소요, 이사회 중심 운영에 따른 민주적 통제 약화 등 심각한 문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설관리공단 설립은 충분한 논의와 면밀한 분석, 숙의 과정을 거쳐도 부족할 사안"이라며 "도는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도민과 노동자가 공감할 수 있는 민주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연맹 제주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27일 오전 지난 5월 모 중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교육활동 보호 정책' 기자회견에서 "'우리학교변호사' 제도를 신설·운영해 특이민원에 책임 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10일 제주지방변호사회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31명의 매칭 변호사를 확보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194개교를 5개 지구로 나누고 지구별로 3∼9명의 변호사를 배정했다. 이들 변호사는 다음달부터 학교에서 특이민원이 발생하면 법률 자문 등을 지원하고, 교원이 경찰이나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경우에 동행해 지원한다. 김 교육감은 또 도교육청 통합민원팀을 갈등 조정 전문가, 변호사, 전직 경찰관, 학생 보호자 등이 참여하는 조직으로 확대 개편해 특이민원에 대한 법률 자문, 분쟁 조정, 행정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민원팀으로 특이민원이 이관되면 장학사와 변호사가 신속하게 학교를 방문해 사안을 파악하고 통합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특히 교원단체들의 요구에 따라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교사 비율을 현행 11%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지역교권보호위원회의 교원
퇴마 행위를 빙자해 미성년자를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20대 무속인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28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20대 무속인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함께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월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자 B양을 제주 시내 모텔로 불러 퇴마 의식을 빙자해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휴대전화로 범행 장면을 촬영한 뒤 "말을 거역하면 친구와 부모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다른 모텔로 피해자를 데려가 감금한 채 재차 성폭행하고, "주변 사람들을 죽이겠다"며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법정에서 A씨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전과가 없고 가족들도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신병을 앓고 살아오며 이유 없이 피를 토하거나 기억 잃는 경우가 잦았다. 당시도 퇴마의식 후 의식이 돌아올 때쯤 범
제주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불법 체류하다 위조 영주증으로 뭍지방 이탈을 시도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28일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중국인 A씨가 출입국관리법, 제주특별법, 공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무사증 제도로 제주에 입국한 뒤 감귤 농장과 식당 등에서 불법 체류하다 지난달 31일 오전 8시 30분경 제주항에서 위조된 영주증을 제시하며 완도행 여객선에 승선하려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5월 중국 푸젠성에서 위챗 광고를 통해 브로커에게 약 90만원을 지불하고 위조 영주증을 택배로 받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전남 무안의 새우 양식장에서 월 3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제주를 벗어나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재완 제주출입국외국인청장은 "무사증 제도가 불법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브로커 조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며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3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법무부 장관의 허가 없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법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같은 버스에 탔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1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28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제주지역 고등학생 A군에게 징역 장기 4년, 단기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A군은 지난해 9월 28일 오후 9시 30분 제주시 아라동 버스정류장에서 같은 버스에 탔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A군은 조현병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었다. 피해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버스 탑승 전 편의점에서 훔친 것이었고, 범행 직후에도 마트에서 또 다른 흉기를 훔쳐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또 트럭을 훔쳐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도주하거나 편의점과 차량 등에서 현금과 물품을 절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 과정에서 A군 변호인은 "절도 혐의는 인정하지만 살인미수의 경우 당시 환청에 의해 범행한 것으로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범행 전후 경위와 정황을 종합할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현혹' 촬영팀이 제주 촬영지에서 쓰레기를 방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누리꾼은 SNS에 "드라마 촬영을 마친 뒤 숲에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갔다"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비닐봉지에 담긴 쓰레기와 빈 생수병, 부탄가스, 그리고 배우 김선호의 얼굴이 인쇄된 커피차 컵홀더 등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촬영팀이 기본적인 정리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온라인에서는 "촬영팀 의식이 부족하다", "배우들만 괜히 욕먹게 된다", "벌금을 강하게 부과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 물품들을 통해 문제가 된 드라마가 디즈니+ 신작 '현혹'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혹'은 내년 공개 예정작으로 배우 수지와 김선호가 주연을 맡고,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있다. 제주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국내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돼온 '민폐 촬영' 문제와 맞닿아 있다. 앞서 2023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촬영팀은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관광객 관람을 제한해 논란이 됐고,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은 병원 통제로 산모의 응급실행이 지연되는 사태를 빚었
제주도가 1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텀블러 이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텀블러 할인매장 지원사업 참여 업소를 수시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텀블러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매장에 대해 1컵당 최대 500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대상은 도내 카페, 음료전문점, 패스트푸드점, 제과제빵점 중 개인 운영 매장 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직영점 제외)이다. 참여 매장은 할인 내역을 전용 누리집에 입력하면 다음 달 점주 계좌로 보전금을 입금받을 수 있다. 지원 기간은 오는 12월까지다. 텀블러 할인지원금이 소진될 때까지 이어진다. 현재까지 34개 업체가 신청을 마친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텀블러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텀블러 할인 매장 지원과 함께 세척기 설치 예산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는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통해 체육·문화·청소년시설 23곳에 텀블러 세척기 30대를 설치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작은 실천이 플라스틱 제로 제주를 실현하는 큰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