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화북2동 거로마을에 있는 한 창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0분 화북2동 소재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인력 29명과 장비가 투입돼 진화에 나섰다. 불은 인근 도로까지 짙은 연기를 퍼뜨렸고, 이 때문에 연북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화재로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현장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으로 주민 및 차량 등은 우회 및 주의해달라'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소방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기상 조건으로 화재 확산 우려가 있다"며 "해당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안전 운행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주치의가 포괄적 건강관리를 해주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가 어르신과 아동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6개 읍면과 1개 동 지역에서 시범 도입된다. 제주도는 24일 오후 제주웰컴센터에서 ‘제주형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실행모델(안) 도민공청회’를 열었다. 고병수 제주형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위원장은 도민공청회에서 건강주치의 제도 도입 필요성과 시범사업 실행 모델을 제시했다.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지역의료 혁신 정책이다. 거주지 가까이에서 질병 예방부터 치료, 관리까지 통합적인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건강주치의는 환자와 의사 관계를 유지하면서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포함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환자와 논의해 전문의 또는 대형병원 진료 등을 조율·의뢰한 뒤 회송받아 관리하는 등 환자 중심의 통합적 치료·관리를 책임지는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 지역은 제주시 삼도동, 구좌읍, 애월읍과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 표선면, 성산읍 등 6개 읍면과 1개 동이다. 제도를 이용하려는 도민은 자신의 거주지와 상관없이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는 초·중·고 101개교에 '디지털튜터'를 배치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튜터는 교사의 수업 준비 및 기기 운용을 보조하고, 디지털 소양이 부족한 학생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단기 계약직이다. 도교육청은 2023년 처음으로 4개교에 4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했다. 이어 지난해 33개교에 37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했다. 올해 AIDT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특별교부금 30억원을 지원받아 101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치하게 됐다. AIDT는 학습자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 교과서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도입된다. 제주지역 도입 학교는 초 64개교(분교장 2개교 포함), 중 23개교, 고 14개교 등 101개교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탐라교육원에서 AIDT 도입 101개교의 교원을 대상으로 '2025년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운영 사업 설명회'를 연다. 주요 내용은 AIDT 가입 및 활용방안, 디지털 튜터 운영 및 추가 배치 계획, AIDT 적용 교원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AIDT 적용 교
의료인을 '바지 원장'으로 내세워 병원을 운영하는 일명 '사무장 병원'을 차려 8억원의 요양급여비를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제주경찰청은 의료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사무장 A씨와 40대 한의원 원장 B씨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의료인이 아닌 A씨 등은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투자금과 의료장비를 제공해 불법 한의원을 개설 운영하면서 적법하게 운영하는 것처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속여 요양급여비 약 8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따로 자신들이 운영하던 건강기능식품 판매처에서 수집한 939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모두 2만4037회에 걸쳐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해 요양급여비를 부당 청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의원 원장 B씨는 의료기관 개설자로 명의를 빌려주고, 해당 병원에서 일하면서 이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취득한 범죄수익금 8억원 상당을 추징 보전 조치 신청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부당 청구된 피해자에 대한 요양급여 내역을 삭제하도록 통보하는 한편 범행에 가담한 의료인에 대해 자격정지 등 행정처분 조치를 하도록 조치할
제주에서 차량의 전면과 후면을 동시에 단속할 수 있는 '양방향 무인교통 단속장비'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제주자치경찰단은 24일 도내 4곳에 양방향 단속이 가능한 무인장비를 설치해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장비가 설치된 곳은 ▲보물섬학교 ▲한수풀어린이집 주변 ▲광령3리 경로당 ▲한림고 앞이다. 모두 어린이 보호구역과 노인 보호구역에 해당되며 시속 30㎞ 이하로 속도가 제한되는 구간이다. 새로 도입된 양방향 단속장비는 기존처럼 차량의 전면만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후면까지 함께 촬영할 수 있어 정·역방향 모두를 단속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장비 하나로 두 방향의 차량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어 설치 효율이 두 배로 높아졌다는 평가다. 특히, 역방향 감시 기능을 통해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단속도 가능해져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경찰은 이번 양방향 장비 외에도 후면 단속 기능이 포함된 무인단속장비 2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중 도심 교차로인 광양사거리와 연동사거리에 후면 단속장비 2대를, 어린이 및 노인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과속 단속장비 13대, 신호·과속 단속이 가능한 장비 10대도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모든 신규 단속장비는 이날
JIBS제주방송 노사가 100일 넘게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24일 JIBS 본사 앞에서 정진홍 대표이사의 해임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6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명동 JIBS 대주주 한주홀딩스코리아 본사 앞에서도 정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노조는 2022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3년에 걸쳐 22차례 진행했지만 사측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의 재정 여건은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한다. 창립 당시 140억원이던 자본금은 현재 400억원으로 늘었고, 보유 부동산의 지가 또한 7배 이상 상승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조합원 찬성률 85.7%로 총파업을 결의했고, 11월에는 제주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최종 결렬되면서 법적으로 쟁의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정진홍 대표이사 취임 이후 노사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정 대표는 막말과 폭언, 직장 내 갑질, 단협 위반 등으로 조합원을 모욕하고 있다"며 "사업팀장을 맡았던 조합원에게 ‘백해무익하다’,
지난달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를 되찾은 제주항공이 또 기체 정비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무안 참사 이후 항공편 수를 줄이며 정비 강화에 나섰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 5분 인도네시아 발리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5304편이 기체 결함으로 18시간 이상 지연된 끝에 결국 결항됐다. 해당 항공편에는 모두 112명의 승객이 탑승한 상태였다. 기체 문제는 출발 직전까지 이어졌다. 당초 15시간 55분 동안 게이트에서 대기한 항공기는 정비를 마치고 23일 오후 1시 40분 출발을 시도했다. 하지만 다시 기체 결함이 발견돼 활주로에서 주기장으로 되돌아오는 '램프 리턴' 조치를 받았다. 제주항공 측은 "승객들이 밤 시간대 출발하는 자사 항공편이나 타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깊은 피로감과 불안 속에 이틀째 밤을 지새워야 했다. 해당 항공편 탑승 예정이던 한 승객은 "한 항공기에서 두 번이나 결함이 발견됐고, 기장은 아무런 설명 없이 기다리라고만 했다"며 "불안해서 견디기 힘들었다
제주시 한 야초지에서 불이 나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4분 제주시 영평동 지역 야초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소방차 10대와 25명의 대원을 투입해 1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11분 완전히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야초지에 인접한 비닐하우스 일부분이 소실돼 16만5000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야초지에서는 잡풀만 타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비닐하우스 외부 밭에서 탄화 흔적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화재가 발생할 만한 담뱃불이나 소각 불티 등 인위적 요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지역 한 식당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2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 23분 제주시 일도이동 한 건물 1층 횟집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신고자가 식당 입구에서 스파크가 튀며 화재가 발생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 건물 2·3층에 있던 2명에게 대피를 유도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7분 만인 오후 11시 40분 불을 완전히 껐다. 하지만 1층 식당 내부와 각종 집기류가 전부 타면서 소방서 추산 3735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해당 횟집 출입문 오른쪽 바닥에서 충전 중이던 낚시용 전동릴 배터리에서 과충전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봄기운 가득한 제주 서귀포에서 꽃길을 따라 걷는 국제행사가 열렸다. ‘제27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지난 22, 23일 이틀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렸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했다. 이 대회는 한국 서귀포시, 일본 구루메시, 중국 다롄시가 함께 결성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의 일환이다. 세 도시를 대표하는 봄꽃을 테마로 시민들이 걷기를 통해 화합과 평화를 도모하는 국제 교류 프로그램이다. 올해도 일본·중국·러시아 등에서 온 외국 대표단이 참가해 유채꽃이 만개한 서귀포 봄 풍경 속을 함께 걸었다. 대회는 5㎞, 10㎞, 20㎞ 등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사전 신청이 시작된 지 열흘도 채 되지 않아 목표 인원인 2000명을 모두 채우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대회가 열린 22일과 23일 서귀포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포근할 것"이라며 "참가자들이 맑은 하늘 아래 봄꽃을 감상하며 도심을 걷기에 좋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이들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생수와 기념품이 제공된다. 완주 시 한국체육진흥회(KAPA) 인증
반려동물 쇼핑 시장에서 인기 품목이 사료와 배변패드에서 '강아지 매트'로 바뀌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휴머나이제이션'과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펫테리어'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반려인의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이 최근 2년간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은 강아지 매트로 나타났다. 오늘의집에 따르면 강아지 매트가 판매 1위를 차지한 배경에는 반려인의 소비 방향이 단순한 필수품을 넘어 휴식 공간과 생활 환경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료나 배변패드 중심의 실용 소비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쿠션, 방석, 캣타워 등 반려동물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펫휴머나이제이션' 확산에 따라 '강아지 전용 공간', '고양이 화장실 인테리어' 등 반려동물의 생활공간까지 함께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소비 변화는 가족 형태의 다양화와도 연결된다. 반려동물을 자녀처럼 키우는 '펫펨족(펫+패밀리)'을 비롯해, 자녀 없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딩펫족(딩크+펫)', 혼자
제주도가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으로 차세대 친환경 탄소흡수원인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서 ‘탄소중립 실현, 전국 최초 자생맹그로브 미래를 심다’를 주제로 ‘제80회 식목일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다음달 5일 식목일을 앞두고 탄소흡수 능력이 탁월하고 해안생태계 복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황근 등을 심으며 탄소중립 도시 실현 의지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현기종 도의원, 문정옥 교육청 기획조정실장, 김완근 제주시장, 오순문 서귀포시장과 성산읍 주민, 동남초·성산중 학생 등 2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제주 2035 탄소중립'을 상징하는 황근 2035그루와 순비기나무 96그루를 심었다. 또 학생들이 미래숲에 남긴 희망 메시지와 식목행사 사진을 ‘초록미래캡슐’에 담아 현장에 함께 묻었다. 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제주 자생 세미맹그로브 숲’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조성한다. 사업비 45억원을 투자해 성산 일원을 포함한 10개 해안지역에 황근 등 해안식물 140ha를 심는다. 맹그로브는 일반 산림보다 3∼5배 높은 탄소저장 능력을 가진 열대·아열대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