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하는 손님을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노키즈존'(No Kids Zone) 금지 조례안에 대해 또다른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주도의회에서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11일 '제주도 아동 출입제한 업소(노키즈존) 지정 금지 조례안'(이하 노키즈존 금지 조례안)에 대해 심사했지만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심사를 보류했다. 이 조례안은 앞서 지난 3일 송창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외도·이호·도두동)이 대표 발의했다. 노키즈존 금지 조례 제정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돼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조례안은 4조에 '도지사는 도민 차별과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키즈존 지정을 금지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도지사는 노키즈존 업소에 대해 지정 금지를 권고 또는 계도 하는 등 차별 금지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도록 규정했다. 또 영업장 내 아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제도적 지원을 하고 아동의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보호자 교육을 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민주당 이경심 의원은 "지금 노키즈존 금지 입법이 쟁점화하고 있다"면서 "아동의 차별행위를
고등학생 미성년자와 조건만남을 가지면서 마약까지 투약하게 한 4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진재경 부장판사)는 11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수 등) 및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41)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중순 제주시내 한 모텔에서 휴대전화 조건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고등학생 B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하고, 다음날까지 9차례에 걸쳐 향정신성 의약품인 케타민 등을 B양에게 권해 함께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취제로 쓰이는 케타민은 진통·흥분·환각 작용이 강력하고 의존성과 금단증상이 있는 마약류다. A씨는 채팅 앱을 통해 케타민 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A씨는 또다시 B양에게 마약류 투약과 성매매를 하자고 연락하거나 또 다른 여성을 찾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후에도 케타민 등을 여러 차례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본인만 마약을 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에게까지 마약류를 투약하도록 하고 대마를 흡입하도록 했다"면서 "신체·정신적으로 민감한 청소년에게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 중인 영아에게 담당 의사 처방과 다르게 약물을 투여해 숨지게 하고 이를 은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1일 업무상 과실과 유기치사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제주대병원 간호사 진모씨와 강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2개월과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간호사 양모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양씨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는 무죄로 봤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로 입원 치료를 중이던 영아가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자 담당 의사는 '에피네프린'이란 약물 5㎎을 희석한 후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를 통해 투여하라고 처방했다. 하지만 간호사 진씨는 처방과 달리 이 약물 5㎎을 정맥주사로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피네프린은 기관지 확장과 심정지 등 심장 기능이 멈췄을 때 심장 박동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진씨와 같은 팀의 선임인 강씨는 약물 투여 후 피해 영아 상태가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오류를 인지하고도 이를 담당 의사 등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제주항에서 국내 최초로 ‘항로 주행유도선’이 시범 운영된다. 해양수산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항 내항 여객선.화물선의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항로 주행유도선’을 설치하고 오는 15일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항을 이용하는 대형여객선은 돌풍에 의한 잦은 접촉사고 피해를 입어 운항편 축소 등 이용객 불편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2만t급 여객선이 제주항 내항으로 입항하다가 돌풍의 영향으로 방파제와 추돌해 10개월간 운항이 중단되고 약 195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제주항 내항은 항로폭과 항내수역이 협소하고 강한 바람이 자주 불며, 겨울철과 태풍시기에는 항 내측, 외측에서 다른 바람이 불어 풍향이 수시로 변한다. 특히 야간에는 해수면과 방파제의 분간이 어려워 안전운항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이에 따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고속도로의 차량유도선에 착안해 레이저빔을 이용한 항로 주행유도선을 설치하기로 했다. 레이저빔은 산업용 레이저와 다르게 해상에서 육안식별이 쉽도록 녹색의 굵은 광선이 약 3km까지 표시된다. 식별거리는 조타실의 높이에 따라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달간의 시범운영 결과로 안전
제주4.3 폄훼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태영호 의원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이 추가로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일 윤리위 첫 회의에서 징계절차 개시가 결정된 지 9일 만이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김 최고위원 징계 사유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임에도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정강·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을 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진영 천하통일' 발언에는 "당이 마치 특정 종교인 영향 아래 있다거나 그의 과도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또 "'4·3은 격이 낮다'고 발언해 유족회와 관련 단체 등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태 의원 징계에 대해선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이 공천을 거론하며 대일 정책을 옹호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발언해 마치 대통령 비서실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민방위의 날 훈련이 재개됐으나 차량이동 통제와 대피훈련 없이 이뤄진다. 제주시는 오는 16일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이뤄지는 제414차 ‘민방위의 날’ 훈련을 관공서·공공기관과 학교 중심으로 변경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는 지난 9일 '민방위의 날' 훈련 일정을 알리면서 "오는 16일 오후 2시 정각에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15분간 전국적으로 차량 이동이 통제된다"고 안내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9일 늦은 오후 행안부에서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 축소 결정을 급히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민방위의 날 훈련이 장기간 중단돼 전 국민 참여훈련으로 할 경우 국민 혼란과 불편이 예상된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민방위의 날' 훈련과 관련한 차량이동 통제나 전 국민 대피훈련은 없을 예정이다. 대신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학생, 교사 등을 대상으로 훈련을 하고 보완사항을 찾아 개선한 후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훈련 참여대상은 중앙부처·소속기관과 지자체 등 관공서와 공사·공단 등 공공기관 전 직원,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이다. 직장민방위대가 있는 사업장의 경우 자율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도록 한다. 다만
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가 인천으로 결정된 것을 놓고 제주지역구 국회의원 3인이 공동으로 반박 입장문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 송재호(제주시 갑), 김한규(제주시을) 국회의원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들 의원은 "제주로 이전한 지 5년도 안된 기관을 폐지하고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명백히 국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자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3+3협의체에서 재외동포청이 이전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기관의 제주 이전을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여당이 제주를 소재지로 한 관광청 신설 논의에 참여하고 정부가 이에 적극 협조할 것과, 지역의 특수성을 살림과 동시에 상생가능성.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한국공항공사 및 한국마사회의 제주 이전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혁신도시 부지에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8년 재외동포재단,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국회에서 제주4·3의 국제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위성곤 국회의원(민주당, 서귀포시)는 10일 '제주4.3 문제의 국제적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아메리카합중국의 공동조사와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대표발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위 의원은 "제주4.3은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분의 1 규모인 3만명이 희생당한 비극적 역사"라면서 "2000년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 보고서 채택, 대통령의 사과 등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들이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국제적 해결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4.3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체제가 불러온 비극이라는 국제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1948년 5월 미군정은 미군 제6사단 제20연대장인 브라운 대령을 제주지구 미군사령관으로 파견해 4.3관련 진압작전을 지휘한 바 있고, 2003년 대한민국 정부가 채택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서도 4.3의 발발과 진압과정에서의 미군정의 책임을 명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 4.3단체들은 4.3 문제에 대한 국제적 해결을 촉구하고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제주도가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폐플라스틱도 100%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제로섬' 추진을 공식화했다. 제주도는 10일 204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 50% 감축, 재활용률 100%, 소각·매립 처분율 제로화를 목표로 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제주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생활계 폐기물 발생량 47만5692t 가운데 7만2029t(15.1%)이 폐플라스틱이다. 이는 2011년 1만9965t에 비해 10년 새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처럼 플라스틱을 지속 생산·소비할 경우 도내 플라스틱 배출량은 2030년 10만9824t, 2040년 17만8142t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0년 6만6171t 대비 각각 1.7배와 2.7배다. 도는 플라스틱 없는 제주로 거듭나기 위해 2040년까지 1조 813억원(국비 2787억원, 도비 7514억원, 기타 512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플라스틱 발생 원천저감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자원순환 인프라 구축 △자원순환 분야 탄소중립 산업 육성 △범사회적 탈 플라스틱 참여 촉진 등 5개 부문·30개 세부과제를 추진한다. 플라스틱 배출량 감축 목표
제주4.3에 대한 왜곡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의원이 결국 최고위원직에서 자진사퇴했다. 태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두 달 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면서 "그러나 제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유흥주점 업주에게 코로나19 단속 정보 등을 알려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9일 수뢰후부정처사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관 A(53)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19년 8월부터 2021년 3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중학교 동창인 유흥업소 업주에게 코로나19 단속 정보 등을 알려주고, 그 대가로 94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경찰이던 A씨는 이 사건으로 2021년 말 파면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두차례에 걸쳐 112신고가 접수된 유흥업소 2곳에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맞게 손님을 받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된 제주시청 공무원 B(56)씨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선고를 유예했다. 선고유예는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문제없이 유예기간이 지나면 면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로, 통상 가벼운 범죄에 대해 내려진다. A씨와 B씨는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지구 지정 변경안이 제주도 풍력발전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자 환경단체가 "필요한 절차를 패싱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통해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확장은 지구 지정 변경사항이 아니라 신규사업으로 봐야 한다"면서 "제주도는 심의 결과를 취소하고, 즉각 재심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시 한경면 탐라해상풍력은 기존 발전용량 30MW(3MW×10기)를 100MW로 3배 이상 확장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72MW(8MW×9기)를 추가 설치한다고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문제는 사업시행예정자 지위를 갖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의 지구 지정과 사업자 공모 절차를 패싱한 채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공공주도 풍력개발 정책에 이전에 지정된 풍력사업자들에게 대규모로 사업을 확장하는 길을 열어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기존 몇몇 사업자들에게 막대한 특혜를 주는 것으로 논란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면서 "기존 사업자들이 우후죽순 사업을 확장하게 될 경우 제주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 경관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이다. 이에 따른 부하와 지역 내 사회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 명백하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