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본청 소재지가 인천으로 결정된 것을 놓고 제주지역구 국회의원 3인이 공동으로 반박 입장문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서귀포시), 송재호(제주시 갑), 김한규(제주시을) 국회의원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들 의원은 "제주로 이전한 지 5년도 안된 기관을 폐지하고 수도권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명백히 국토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자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3+3협의체에서 재외동포청이 이전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기관의 제주 이전을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제 그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말했다.
이들 의원은 이와 관련해 여당이 제주를 소재지로 한 관광청 신설 논의에 참여하고 정부가 이에 적극 협조할 것과, 지역의 특수성을 살림과 동시에 상생가능성.경제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한국공항공사 및 한국마사회의 제주 이전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주혁신도시 부지에는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정책에 따라 2018년 재외동포재단,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립기상과학원, 한국정보화진흥원, 공무원연금공단,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상담센터,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 한국국제교류재단 등 모두 9개의 공공기관이 이전된 바 있다.
이 중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청 설치에 따라 폐지된다. 외교부는 지난 8일 재외동포청의 본청을 인천에 설치하고 통합민원실은 서울 광화문에 둔다고 발표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