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환경계획(UNEP)의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가 다음달 4, 5일 이틀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부영호텔, 신라호텔 일원에서 열린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ollution)을 주제로 한 이번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는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주한대사, 국제기구 대표, 기업, 국내외 환경단체 및 시민 등 7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1792년부터 매해 6월 5일 UNEP와 개최국이 공동으로 여는 세계 환경의 날은 환경보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첫날인 4일에는 청년들이 미래세대 순환경제 실천 방향을 UNEP 사무총장과 논의하는 '미래세대 환경포럼'이 열린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 정책·산업 세미나, 지역 기후위기 대응 정책 활성화 포럼, 2025 아시아 업사이클 제주포럼, 세계지방자치단체 환경포럼, 청소년 비전포럼, 환영 만찬 등이 진행된다. 5일에는 세계환경의날 기념식, 장관급 라운드 테이블, 플라스틱 오염종식 시민사회 포럼, 자연 기반 해법 국제포럼 등이 열린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은 장영미 제주해녀협회 부회장을 만나 플라스틱 오염이 해양생태
제주국제공항에서 쓰러진 70대 여성을 롯데면세점 제주공항 점장이 응급처치로 구했다. 2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께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에서 70대 여성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당시 인근 현장에 있던 윤남호 롯데면세점 제주공항 점장이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다. 그 결과 A씨는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윤 점장은 한국소방안전원에서 발급하는 1급 소방안전관리자 자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윤남호 점장은 "어머니 나이대의 분이 쓰러져 계셨고, 어깨도 흔들어보고 코 밑에 손가락을 대보니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며 "환자분이 하루빨리 쾌유해 일상생활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40대가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고금리 불법 대출 이자를 챙긴 혐의(대부업법 위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법정이자율 20%를 훨씬 초과하는 평균 400%가 넘는 연이율을 적용해 15명의 채무자로부터 5억2350여만원의 부당 이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3일 동안 99만원을 빌려주고 최고 4424%의 연이율을 적용해 원금과 이자를 합해 135만원(순이자 36만원)을 받거나, 41일 동안 3000만원을 빌려주고 1223%의 연이율을 적용해 총 7120만원(순이자 4100만원)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주로 사업자나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출을 제공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채무자들이 대출금을 연체하면 상환자금에 대한 또 다른 신규대출을 받게 하는 이른바 '꺾기 대출'을 통해 원금상환을 어렵게 만드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자율 및 연체이자율 연 20% 이내, 부대비용 없음’이라고 광고했으나, 실제로는 급전이 필요한 채무자들에게 일수·주수 형태로 돈을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하고 선납금
1975년부터 반세기 동안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재일 제주인들의 결속을 다져 온 센다이제주도민회가 활동을 마무리하고 해산하게 된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센다이제주도민회는 도민회 임원진의 노령화와 차세대 회원들의 참여 부족 등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다음달 29일 총회를 열어 해산하기로 했다. 센다이제주도민회에는 현재 25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1975년 창립 이래 현지에서 제주도민의 결속과 제주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센다이제주도민회는 1978년 식수 6000그루에 해당하는 일화 490만엔을 기부했다. 또 1982년 제주대에 100만엔 기탁, 1988년 신산공원 성화기념사업에 1500만원 기부 등을 통해 고향 사랑을 실천해왔다. 센다이제주도민회 관계자들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해 도민회 해산에 앞서 보유 자산을 매각해 마련한 100만엔(한화 약 1000만원)을 고향 제주에 기부했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서 송고사 센다이제주도민회 회장은 "운영상 어려움이 생겨 해산하게 돼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고향 제주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도민회를 지켜온 선배들 대부분이 돌아가셨지만, 제주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4·3영화 '내 이름은' 촬영이 제주도민의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순풍을 달고 진행 중이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는 지난달 3일 크랭크인 이후 두 달 가까이 이르며 3분의 2가량 촬영이 이뤄졌다.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연강병원은 주인공 정순이 4·3의 기억을 찾아가는 병원 상담 장면을 위해 장소를 무료 제공했다. 강지언 이사장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영화 속 4·3의 중심인 마을 장면을 위한
제주도가 '제1회 지방정부 인공지능(AI) 혁신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도는 지난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추진한 AI 기반 교통 정책과 시스템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최고상을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은 전국 첫 광역자치단체 전체 신호기(1120곳)와 모든 소방긴급차량(146대)에 스마트 교통시스템을 적용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8047건(하루 평균 22건)의 긴급 이송을 안전하게 지원했다. 스마트 교통시스템 적용 후 긴급차량 운행 중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1㎞당 소요 시간은 16.5% 감소하고 평균 속도는 18.9% 향상됐다. 자치경찰단은 또 제주시내 주요 교차로 100곳에 구축한 스마트교차로를 활용해 연북로 8.8km 구간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그 결과 통행 속도가 14% 향상되고 지체 시간은 22.3% 감소했다. 연간 혼잡·환경비용 약 17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아울러 자치경찰단은 AI 기반 차량 정보 제공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로 방범용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등 기존 인프라 약 740곳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넉시오름’이 훼손돼 복구비만 1억3000만원이 넘는 산림훼손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산지관립법 위반 혐의 A씨(60대)와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B씨(50대)를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당국의 허가 없이 자신 소유 임야 1만7222㎡(5218평) 중 4227㎡(1280평)를 굴삭기로 파헤쳐 나무를 베어내고 땅을 깎거나 돋우는 작업을 무단으로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가 진행 중에도 약 70m 길이의 석축(높이 0.6~2.9m)을 추가로 쌓는 등 복구비만 약 1억 3000만원으로 추산된다. B씨는 조상 분묘 관리를 명목으로 자신 소유 임야에서 생달나무, 삼나무 등 19그루(직경 15~82㎝)를 전기톱으로 무단 벌채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넉시오름은 제주도 368개 오름 중 하나로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에 있다. 소가 넋을 놓고 드러누운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넉시오름’ 또는 ‘넋이오름’이라 불린다. 큰 비에 송아지가 의귀천으로 떠내려가자 어미소가 넋을 잃었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됐다. '산지관리법'에 따르면 허가 없이 산지를 무단 전용하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야간소비가 주간보다 건당 소비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음식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업(카지노)에 소비가 집중돼 소비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여름철 카드 소비 및 내비게이션 데이터 기반 '제주 야간관광 패턴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여름철(7~8월) 제주지역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야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 관광 패턴을 신한카드 소비데이터와 내국인 관광객의 T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야간에는 감성적 소비가, 주간에는 이성적 소비가 주로 발생해 야간 소비 환경 조성을 통해 관광 소비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여름철 전체 관광 소비금액 중 내국인 소비금액은 5253억여원으로 79.0%, 외국인은 1395억여원으로 21.0%를 차지했다. 주간 소비 비중은 62.1%, 야간 소비 비중은 37.9%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주간 소비 비중이 63.8%로 야간(36.2%)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소비건수도 주간에 집중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야간 소비 비중이 44.2%로, 전체 야간 소비
제주도는 이달 말 열릴 예정이던 ‘제주 반려동물 문화산업 한마당 행사’를 오는 9월 12~14일로 일정을 변경해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초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21대 대통령 선거 일정과 겹치면서 개최 장소도 제주시민복지타운 일대로 변경됐다. 도는 문화축제로 반려동물 미로대탈출, 반려동물 무료 진료, 전문가 특별강연, 반려동물과 멍때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반려동물 식품(펫푸드), 건강관리(펫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박람회도 선보일 예정이다. 도는 현재 박람회 부스 참여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축제 누리집’(https://www.jejufairs.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숨비페어스’를 검색해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부속섬 가파도에서 해녀들이 잡은 성게가 드론으로 제주도 본섬에 '당일 배송'된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가파도 드론 배송으로 해녀들이 당일 채취한 성게를 손질한 뒤 제주도 전역으로 당일 배송할 계획이다. 배송 시기는 성게 채취 시기인 6월 중순으로, 약 10일간 하루 최대 5㎏씩 선착순 10명 한정으로 500g씩 시범 주문·배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파도에서 성게를 채취해 손질하면 오후 5시가 지나 배편이 끊겨 냉동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당일 주문으로 제주도민 저녁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제주도 본섬과 부속섬 간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올해 대폭 확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기존 수∼금요일 오후 4∼8시에서 수∼토요일까지 오후 4∼10시로 연장됐다. 비양도와 마라도 최대 배송 무게는 기존 3㎏에서 10㎏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배송함도 대형화됐다. 앞서 지난 10일 비양도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 데 이어 기체 검사와 비행 테스트 등이 완료되면 이달 말에는 가파도, 7월 중순에는 마라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시작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과거 독일인 탐험가에 수집돼 독일로 떠났던 제주 민속품들이 약 100년 만에 고향 제주를 찾는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오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독일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과 공동으로 특별교류전 '사이, 그 너머: 백년여정'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29년 독일인 탐험가가 제주에서 수집해 독일로 떠난 민속품 62점이 96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의미 있는 자리다. 드레스덴민족학박물관은 1875년에 개관해 전 세계 민족문화를 수집·보존·연구해 온 기관으로, 현재 9만 여 점의 유물과 10만 점 이상의 사진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수집된 민속품 216점을 보유하고 있다. 독일인 탐험가이자 민족지학자 발터 스퇴츠너(1882∼1965)가 1929년 제주 현지에서 수집한 자료로, 이번 전시를 통해 원본 자료와 자료 관련 지난 백 년의 여정을 소개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백 년 전, 어느 독일인이 만난 제주'로 아시아를 탐험한 발터 스퇴츠너의 생애와 1929년 한국·제주도 방문 이야기를 다룬다. 발터 스퇴츠너는 1929년 5월부터 약 6주간 제주에 머물며 의식주, 농업, 어업, 수공업 등 다방면에 걸쳐 민속자료를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근거를 명시한 조례 개정안이 제주도의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는 23일 제4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도 관광진흥 조례'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제주도의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기 위해 이뤄졌다. 개정안은 제92조 관광산업 육성·진흥을 위한 지원사업에 '국내외 관광객 대상 여행경비 등 인센티브 성격의 보상 지원사업'을 명시적으로 규정했다. 도는 앞서 지난 3월 관광객 유치를 위한 개별·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급 등 여행 지원 정책 '제주의 선물'을 마련해 발표했다. 도는 이에 대해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 저촉 여부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인센티브 지급을 보류하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는 게 좋겠다는 선관위 의견에 따라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도는 "조례 개정으로 적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으며, 앞으로 안정적 사업 추진이 가능해졌다"며 다음달이 올해 제주 관광 회복의 핵심 시기라고 보고 관광업계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는 우선 수학여행과 일반단체,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