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 서귀포시 지역 후보로 거론됐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공직선거법 상 금지된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국회의원 출마 예정자 신분으로 모교 동창회 행사에서 기부행위를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7일 밝혔다. 허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제주 서귀포시내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고교 동창회 행사에서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30만원을 제공한 혐의다. 당시 허 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서귀포시지역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지난해 5월 치러진 여론조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해 10월 최종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았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허 위원장이 낸 찬조금이 기부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여러 가지 증거를 통해 허 위원장이 불법행위 당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가 되고자 했던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보자(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를 포함)와 그 배우자는 당해 선거구 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기부행
제37대 제주도관광협회 회장 선거가 10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된다. 제주도관광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 6일 관광협회장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강동훈 전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과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장 직무대행이 출마했다고 7일 밝혔다. 기호 추첨을 통해 강동훈 전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이 기호 1번, 강인철 제주도관광협회장 직무대행이 기호 2번으로 확정됐다. 두 후보는 오는 14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제37대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대의원 총회에서 171명의 대의원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제주도관광협회장은 대체로 추대 형식을 통해 선출됐다. 그러나 복수의 후보자가 나옴에 따라 10년 만에 경선으로 뽑게 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병을 앓던 부동석 전 관광협회장이 지난해 3월 별세함에 따라 약 1년 가까이 강인철 수석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돼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동거녀의 미성년 딸들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60대가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63)씨와 검찰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7일과 29일 동거녀 B씨 딸 C양(16)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보다 앞선 2021년 1월께 B씨 집에서 음란물을 시청한 후 당시 13세에 불과했던 B씨의 또 다른 딸을 추행하거나 유사성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A씨의 범행은 모두 B씨가 집에 없을 때 이뤄졌다. A씨는 범행 전 알약으로 된 수면제를 가루로 만들어 음료수나 유산균에 섞어 피해자들에게 먹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 오빠에게도 수면제를 넣은 음료 등을 먹게 해 잠재운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A씨 측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모두 기각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 피해 정도와 회복 상태 등 양형 조건을 종합했을 때 원심의 형은 적절하다"며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한 책
귀가하던 여중생을 쫓아가 강간하고 반나절동안 감금해 부모에게서 돈까지 뜯어낸 40대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늘었다. 광주고법 제주 형사1부(재판장 이재신 부장판사)는 7일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40)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 복지시설 10년간 취업 제한, 보호관찰 5년 등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15일 오후 11시께 자신이 사는 제주시의 다가구주택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중학생 B양이 귀가하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다음날 새벽 피해자를 위협해 자신의 주거지로 데려가 또다시 성폭행하고, B양 부모를 협박해 현금 4만원을 송금받을 때까지 12시간가량 B양을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흉기를 품은 채 B양 가족에게 뜯은 돈으로 택시를 타고 전 연인을 찾아가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도 적용했다. 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으나 피고인과 검찰 모두 양형 부당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됐던 살인예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음에도 범행내용
대만의 대표적인 시인 리쿠이셴(李魁賢, Lee Kuei-shien)의 제16시집이 한국어로 번역돼 '대만의 형상'으로 출간됐다. 리쿠이셴 시인은 1937년 타이베이 출신으로 대만에서 첫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다. 세 번이나 후보로 추천됐다. 그는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2005년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76년부터 영국의 국제시인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7년에는 대만 PEN을 설립해 회장을 역임했다. 인도, 몽골, 한국,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리쿠이셴 시인은 53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그의 작품들은 일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 번역됐다. 한국어 번역본은 2016년에 발간된 '노을이 질 때'(黃昏時刻)가 있다. 이번에 번역된 시집은 그의 제16시집 '台灣意象集'(대만의 형상)이다. 이번 번역시집의 추천사는 전 제주국제대 특임교수인 양금희 시인과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인 김남권 시인이 썼다. 시계간지 '상징학연구소' 편집발행인인 변의수 평론가가 평설을 썼다. 한국어 번역은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벌여 원산지 및 식품 표시를 위반한 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위반사항은 원산지 표시 위반 5건(혼합판매 1, 거짓표시 2, 미표시 1, 표기방법위반 1), 식품 표시 위반 4건(거짓표시 4)으로 만감류인 레드향과 고춧가루, 돼지고기 등의 정보를 거짓 또는 부당하게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은 원산지 표시를 한 농수산물에 다른 농수산물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런데, 서귀포 소재 A선과장은 원산지가 서귀포시로 표시된 10㎏ 50상자에 제주시에서 수확한 레드향을 혼합해 포장하고 유통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또 서귀포시 관광지 인근 일반음식점 B·C업체에서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쓰면서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됐다. 적발 당시 B업체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12㎏, C업체는 9.6㎏을 보관 중이었다. 제주시 소재 돼지고기 유명음식점인 D·E·F·G 4개 업체는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메뉴판에 표시했다. 하지만 생산물량이 적고 육안상 구별이 어려운 특수부위(가브리살·항정살 등)는 제주산 백돼지를 납품받아
제주도는 지난 6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야생조류 폐사체(고방오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이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에서 발견된 물병아리 폐사체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는 하도리와 오조리 시료 채취 지점으로부터 각각 반경 10㎞를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예찰지역 내 31개 가금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 82만여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 긴급 임상예찰을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방역대 내 농가는 시료 채취일로부터 21일이 경과한 시점부터 임상예찰과 정밀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이동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출하 등으로 이동이 필요한 농가의 경우 사전신고 검사결과 음성일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도내 철새도래지에서 확인됨에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의거해 인근 도래지와 가금농가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제주지역 모든 가금 사육농가는 축사 내외부 매일 소독, 외부인·차량의 농장 진입 금지, 울타리 및 그물망 정비·보수 등 방역상태를 점검하고 이동
제주지역에 체육중·고를 신설하는 것보다는 현재 사립고인 남녕고에 있는 체육과를 공립학교로 이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6일 오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체육 중·고등학교 신설 또는 전환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진은 체육 중·고교 신설, 종합경기장 시설 내 체육중·고 설립, 남녕고 체육반을 공립학교로 이전, 기존 공립학교 체육중·고교로 전환, 남녕고 시스템 정비 등 5가지 모델을 놓고 타당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사립고인 남녕고 체육반 운영 시스템을 도내 공립학교로 이전해 체육반 운영 주체를 사립학교에서 공립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안으로 제시됐다. 용역진은 체육고를 전체 150명 내외에 학년당 2개 학급 규모로 운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현행 남녕고 체육반이 1개 반에 40명으로 과밀학급 문제가 있는 점이 고려됐다. 또한 운영 종목당 1명 이상의 전문지도자를 배치해야 하며, 체육교사를 추가하고 체육 전문 교감을 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체육고 신설 시 현재 남녕고에서 운영되는 11개 종목 외에 해양·산악스포츠 등 제주 입지 조건과 특성을 고려한 종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제주4·3 당시 군사재판에 의해 억울한 옥살이를 한 4·3 생존자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70여 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제주지법 형사4부(강건 부장판사)는 6일 4·3 생존 수형인 A(95)씨에 대한 직권재심 첫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1949년 7월 2일 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 위반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지난해 2월 4·3 희생자 신청을 했지만, 아직 희생자로는 결정되지 않아 4·3특별법에 따른 특별재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제주4·3사건 직권재심 합동수행단은 A씨 진술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4·3 당시 불법 구금 등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 형사소송법상 재심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직권재심을 청구했다. 이날 제주지법 4·3 재심 전담재판부는 거동이 불편한 A씨를 위해 그가 거주하는 부산의 동아대 모의법정에서 재판을 열었다. 4·3 희생자로 결정되지 않은 수형인에 대한 직권재심 청구와 이에 따른 무죄 선고는 이번이 두번째다. 첫 사례는 앞서 지난 2022년 4·3 희생자 결정을 받지 않은 박화춘(당시 95세) 할머니에 대해 직권재심을 청구해 무죄 선고를 받은 것이다. 박 할머니는 모진 고문을 겪다
현직 해양경찰이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6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께 제주시 한 아파트 14층에서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30대 A 순경이 떨어져 숨졌다. 경찰은 A 순경이 아파트에서 떨어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던 것으로 미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동기,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치고 A 순경이 평소 다른 이들과 주고받았던 메시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레스토랑 '카페 8' 신임 총괄셰프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출신의 루이지 트로이즈를 영입했다고 6일 밝혔다. 신임 루이지 트로이즈 총괄셰프는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한 이탈리아 나폴리 소재 레스토랑 '돈 알폰소 1890'을 비롯해 홍콩 로즈우드, 마카오 그랜드 리스보아와 같은 5성급 호텔 등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홍콩 등을 누비며 요리 경력을 쌓은 베테랑 셰프라고 롯데관광개발은 소개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총괄셰프가 토마토, 바질, 치즈 등을 풍부하게 활용한 정통 지중해식 이탈리안 요리에 그만의 젊은 감각을 더해 애피타이저부터 파스타, 피자,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전면 개편하며 다채로운 시그니처 메뉴를 새롭게 내놓았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동부해역을 특별경비수역으로 신설해 1000t급 대형함정 1010함과 500t급 중형함정을 각 1대씩 배치한다고 6일 밝혔다. 제주 동부해역은 하루 평균 430여 척의 화물선이 지나고 제주와 타지역 선적 어선 100여 척이 조업하는 해역으로, 최근 5년간 하루 평균 70여 건의 크고 작은 해양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평소 먼바다를 경비하는 대형함정은 한·중 잠정조치 수역 인근에서 경비활동을 하고 있어 제주 동부해역은 치안 공백이 발생할 우려가 컸다. 해경은 이번 조치에 따라 제주 동부수역의 해양사고 예방과 대응체계가 보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0t급 대형함정인 1010함은 2012년 진수한 함정으로 목포해역에서 경비임무를 수행하다 지난 1일 자로 서귀포해경에 편제 배치됐다. 고성림 서귀포해양경찰서장은 이날 오는 9일 제주 동부수역 첫 출항을 앞둔 1010함을 찾아 탑재된 장비 점검 등을 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