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향사랑기부금 누적 금액이 243개 지자체 중 전국 첫 70억원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지난 24일 기준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이 누적 금액 70억2만원(모금건수 6만5622건)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모금액이 15억8423만원(모금건수 1만5091건)을 넘어서면서 누적 7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기부금은 지난해 동기(6억2152만원) 대비 2.4배 증가했다. 70억원 달성 6만5622번째(누계) 기부자는 지난 24일 경기도 의왕시 농협통합IT본부에서 제주고향사랑기부제 홍보행사 시 탄생했다. 이날 제주고향사랑기부금 모금에는 IT본부 직원들 550여명이 동참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2023년 1월부터 시행됐다. 제주도는 2023년 1만6608건에 약 18억원, 2024년 3만3923건에 약 36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지난 2년 7개월 간 제주에 가장 많이 기부한 연령대는 30대(32.7%)다. 그 다음으로는 40대(28.8%), 50대(19.3%)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8.9%, 서울이 26%로 수도권 지역 기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0만원 이하 기부자가 전체 기부건수의 98.6%를 차지했다. 또 이 기간 동안
제주 중문면세점 내에 미술품 전시와 판매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 형태의 제주 아트(J-Art) 매장이 문을 열었다.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은 25일부터 미술품을 면세가로 판매하는 ‘J-Art 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J-Art 매장은 제주를 주제로 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며, 예술가의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소비 공간으로 운영된다. 고객은 제주 작가들의 회화·조형 등의 작품을 면세로 구매할 수 있다. 작품 옆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디지털 해설 콘텐츠도 제공된다. 해설 콘텐츠에서는 작가 소개, 작업 배경, 창작 스토리 등을 영상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지역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작품을 상설전 또는 기획전 형태로 전시하며, 관련 기념품 판매와 관광객 대상 아트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2월 기존의 면세 대상 품목 외에 미술품, 공예품 등 고부가가치 창작물을 면세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한 '제주도 지정면세점 면세 물품 범위에 관한 조례안'이 통과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미술품 판매는 조례 개정 이후 실질적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가 면세 유통으로 연결된 첫 사례로 예술과 관광, 유통이
'제20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호테우축제위윈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테우도 타보곡, 원담 궤기도 심엉, 막 지꺼진 이호테우축제'라는 슬로건 아래 축제를 찾는 관광객 및 도민에게 제주 고유의 전통 해양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한다. '멸치잡이 재현'은 농어촌 지역인 이호동 주변 5개 자연마을 주민들이 예부터 매년 6월에서 9월까지 해온 전통 어로 문화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멸치잡이는 바다에서 배들이 원을 이루며 멸치를 몰아오고 육지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그물을 끌어당겨 멸치를 잡는 공동체 어업 방식으로 이뤄진다. '원담고기잡이 체험'은 물때를 이용해 돌로 만든 원담에 고기를 가둬 잡는 원시 어로문화를 재현한다. 이 체험은 축제 기간 중 26일과 27일 두 차례 진행된다. 이 밖에 해녀 횃불 퍼레이드, 테우 노젓기 대회 및 체험, 테우 모형 만들기 체험, 청소년 '끼' 자랑대회 등도 진행된다. 테우는 여러 개의 통나무를 엮어서 만든 뗏목배로 과거 제주에선 연안용 어선으로 쓰였다. 이호테우축제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선정 'K-컬처 관광이벤
제주공항을 통해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몰래 들여오려던 60대에게 중형이 구형됐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4일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A(68)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공항에서 필로폰 2.98㎏을 검은 비닐봉지에 감싸 여행용 가방 밑바닥에 숨긴 뒤 항공 수하물로 기탁해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거쳐 제주공항에 들여오려다 적발됐다. 압수된 필로폰은 통상 1회 투여량 0.03g 기준 약 9만9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마약인 줄 몰랐다"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2022년 사회관계망을 통해 알게 된 미국인 여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이후 이 여성으로부터 '가방 운반 심부름을 하면 2500만달러를 벌 수 있다. 6대 4로 나눠 갖자'는 제안을 받고 가방을 운반하게 됐다.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국제범죄조직 마약 운반책으로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은 여행용 가방 비밀번호를 알지 못해 가방 안에 든 것
제주 한라산에서 미기록 난초가 처음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난초과 유령란속의 미기록 후보종 식물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확인된 식물은 'Epipogium roseum (D. Don.) Lindl.'로, 가칭 ‘방울유령란’이다. 이 식물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지상부의 생육 기간이 짧다는 점 등에서 유령란(E. aphyllum Sw.)과 유사하다. 그러나 뿌리줄기가 덩어리 모양이고, 잎술꽃잎이 대개 아래쪽에 있어 유령란과 구별된다. 이 새로운 식물은 냉온대 및 아한대성 식물인 유령란과 달리 일본(혼슈-관동 이남, 큐슈, 류큐), 중국 남부,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분포하는 아열대 및 열대성 식물이다. 이번 제주에서의 발견은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이 식물의 분포가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음을 의미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식생대의 북상과 식물상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설명했다. 방울유령란은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처음
제주에 신설 예정인 가칭 '제주미래산업고'에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등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대 경상대학 중강당에서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단은 이날 신설 예정인 제주미래산업고의 학과 구성 1안으로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글로벌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게임개발학과·디지털콘텐츠학과를, 3안으로는 글로벌 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각각 제시했다. 현재 일반고이면서 전면 특성화고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성산고에 대해서는 1안으로 스마트운항학과, 해양바이오학과, 해양레포츠학과, 해양식품조리학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스마트운항학과·카페베이커리학과·해양바이오학과를, 3안으로는 해양모빌리티학과·해양비즈니스학과를 각각 건의했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 반과 해양산업과라는 특성화과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용역단은 제주도의 산업구조를 보면 관광업 중심의 3차 산업, 농림어업 중심의 1차 산업이 강세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은 취약하면서도 재생에너지
지난 25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모세왓'을 탐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제주의 사람들’을 주제로 한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시즌3가 시작된다고 23일 밝혔다. 시즌3에는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모세왓을 특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는 백록담 남서쪽 외곽 지역 약 2.3㎞ 구간에 걸쳐 있다. 약 2만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산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모세왓은 제주 방언으로 모래밭을 뜻한다. 유문암질 각력암들이 널려 있는 광경이 마치 모래밭과 유사해서 붙여진 지명이다. 모세왓 탐방 프로그램은 시즌 3 기간(8월 1일~9월 21일) 중 매주 2회, 회당 10명 이내로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누리집에 공개된다. 시즌3 주요 지점은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오래된 흔적&오래된 마을’ 테마에는 동북아 선사문화의 흐름을 잇는 중요한 유산인 고산리 유적지와 제주 청동기 후기 제주의 삶을 보여주는 삼양동 유적지, 제주의 태동과 뿌
오래 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서 지질트레일 축제가 열린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 지질자원의 가치를 알리고 지질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오는 26, 27일 이틀간 ‘2025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26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식전행사로 어린이 태권도 시범과 섬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사계 장구동아리의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지질트레일은 모두 3개 코스로 구성된다. 용머리해안과 산방산을 잇는 A코스는 화산지형과 제주 역사·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종합 코스다. B코스는 산방산을 배경으로 사계마을 풍경을 따라 걷는 마을 연계 코스다. 지역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C코스는 용머리해안에서 화순 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지질 중심 코스다. 주상절리와 응회암 등 화산지형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약 100만 년 전 형성된 용머리해안과 약 80만 년 전 만들어진 산방산은 '살아있는 제주지질 교과서'로 불린다. 특히 C코스에서는 지질공원 해설사가 동행해 화산 형성 과정과 지질학적 특징을 설명해주는 프로그램이 하루 5회 운영된다. 회당 20명 이내로 사전예약을
제주시내 병원과 복지관 주변 등의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고령자 평균 보행속도에 맞춰 4.8초 길어졌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지난 3월부터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업해 제주시 지역 고령자 비율이 높은 지역과 고령자가 많이 찾는 병원·복지관 주변 등 제주시 횡단보도 139곳을 선정해 보행신호 개선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횡단보도 139곳 중 99곳은 고령자의 평균 보행속도를 고려해 초당 1m 기준으로 적용했던 보행신호 시간을 초당 0.7m로 걸음이 느린 고령자 평균 보행속도에 맞춰 평균 4.8초(18%) 연장했다. 이는 약 3.36m를 더 보행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반적으로 1개 차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여유시간을 제공한다. 다른 일부 횡단보도에는 보행자를 인식해 보행신호를 연장해주는 스마트횡단보도가 설치됐다. 또 차량 신호 종료 후 1∼2초 뒤 보행신호가 시작되도록 조정해 보행신호에 길을 건너는 고령자와 뒤늦게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차량 간 충돌 위험을 줄였다. 개선 결과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고, 동시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시간이 기존 40.8초에서 38.3초로 2.5초(6.1%) 감소했다. 제주자
제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음달부터 도내 모든 노선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국 첫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 정책 시행이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부터 도내 청소년(만 13~18세)이 모든 노선 버스를 시간과 노선 제한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제주는 기존 중·고등학생에 한해 등·하교 시간대 통학교통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대상을 학교 밖 청소년까지 포함하면서 모든 청소년이 전 노선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어린이도 기존 시내버스에 더해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까지 무료 탑승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이번 정책은 지난 4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체결한 ‘청소년 대중교통 무료이용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다. 양 기관은 청소년의 이동권 보장과 교통·교육 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통학교통비 지원을 전면 무료 이용 방식으로 개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청소년과 어린이 이동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교통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탄소중립 실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 정책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대한민국 교통복지 발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경찰이 환전소에서 근무하다 약 5억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범인을 추적하고 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20대 A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40분께 제주시 노형동 한 환전소 카운터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금고에 보관돼 있던 현금 4억7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그는 '사장이 돈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다른 직원을 속여 금고 안의 현금다발을 종이가방에 담아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후 제주국제공항으로 이동해 국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전소 측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를 추적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8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의 한 과수원에서 60대 A씨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당시 A씨는 농약을 치던 중이었으며, 체온이 41도에 달했다. A씨는 긴급출동한 119구조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이날 오후 3시 46분께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남성 B씨가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B씨의 체온은 37.3도로 올라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에 다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33명이다. 현재 제주도 북·남·동·서부와 북부 중산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날 낮 동안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올랐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