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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세대 대단지 미분양 후 통째 매각 돌입 ... 고분양가 논란·소송까지 얽히며 부동산 시장 충격

 

제주시 외곽 대단지 아파트가 대규모 미분양 사태 끝에 통째로 공매에 넘어가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매각 금액은 4006억원으로 제주 지역 아파트 공매 사상 최대 규모다.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탁사는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 일주도로 인근에 들어선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 단지에 대해 공매 처분을 결정했다. 이 단지는 외도·하귀 택지개발지 사이에 위치해 있다. 시행은 신한자산신탁, 시공은 진흥기업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8층, 17개 동, 425세대로 구성됐다. 이 중 전용 84㎡가 357세대로 가장 많다. 2023년 상반기 착공과 함께 분양을 시작했으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8억9110만원으로 책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청약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실제 1·2순위 청약에서 115명만 신청해 310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이후에도 계약 포기가 이어지며 단지 전체가 사실상 빈 건물로 전락했다.

 

여기에 시공사인 진흥기업은 공사비 355억원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시행사와 대주단을 상대로 공사대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집행 거절을 두고도 갈등이 불거졌다. 분양 광고 대행사와 일부 수분양자도 소송에 참여한 상태다.

 

결국 신탁사는 채권자의 요청에 따라 단지 전체(수분양자 1세대 제외)를 공매로 내놨다. 감정평가는 전용 84㎡ 기준 7억4800만원, 122㎡는 10억5600만원, 76㎡는 6억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평가액은 3336억원이다. 그러나 최저입찰가는 이보다 높은 4006억원으로 정해졌다.

 

공매는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맡아 오는 8일 첫 입찰이 시작된다. 다만 제주 최대 규모 미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실제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효성해링턴 브랜드는 수도권 일부 단지에서 인지도를 쌓았으나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제주 아파트 시장의 수요 한계와 고분양가 정책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도 나온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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