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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반대편 엔진 껐다" 결론에 "책임 떠넘기기" 논란 … 블랙박스 공개 요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가 "조종사가 조류 충돌로 손상된 엔진이 아닌 반대편 엔진을 정지했다"고 발표하자 유족과 조종사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유족협의회와 항철위에 따르면 항철위는 지난 1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열린 유족 대상 설명회에서 "엔진 결함은 없으며 조종사가 충돌로 더 큰 손상을 입은 우측 엔진이 아닌 좌측 엔진을 정지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6월 프랑스에서 제작사와 함께 진행한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판단이다.

 

항철위는 "양쪽 엔진 출력이 모두 상실되면서, 블랙박스 작동과 착륙장치를 구동하는 엔진전력장치(IDG) 역시 멈췄고 이 때문에 전자 장비 작동에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179명이 희생된 참사의 원인을 '조종사 실수'로 단정 지은 조사 결과는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협의회는 "엔진 손상 부위나 조류 충돌 당시 상황 등 핵심 정보가 빠진 채 일방적 통보만 있었다"며 "FDR(비행자료기록장치), CVR(조종실음성기록장치) 등 블랙박스 데이터 공개를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설명회 이후 유족들은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고, 항철위는 현장에서 보도자료를 회수하며 발표를 중단했다.

 

제주항공 조종사노조 역시 성명을 통해 "항철위가 사고 조사 결과를 왜곡해 조종사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정식 보고서도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과실을 단정 짓는 건 중대한 문제"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항철위는 국토부 산하 조직으로,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무안공항의 방위각 유도장치(로컬라이저) 문제 등 구조적 원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조사나 경고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조사 체계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항철위는 아직 공식 사고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다. 유족과 노조는 블랙박스 공개 및 제3의 독립 조사기구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한 상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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