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으로 이동했던 해군 초계기가 제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지 7분 만에 경북 포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9일 오후 1시 52분 경북 포항시 남구에서 해군 초계기가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2/art_17485019449651_dc0fb1.jpg)
해군 초계기가 제주로 복귀하기 위해 이륙한 지 6분 만에 경북 포항에서 추락했다.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으로 이동했던 초계기다.
29일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9분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농가 주변 공터에 해군 P-3C 해상 초계기가 추락했다. 이 초계기의 이륙 시각은 오후 1시 43분이다. 출발한 지 불과 6분 만에 사고가 났다.
주민들과 목격자들은 "큰 굉음과 함께 새빨간 불기둥과 시꺼먼 연기가 치솟았다"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 목격자는 "군용 비행기가 추락했다. 아파트 뒤편으로 떨어졌다고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추락 직전 초계기는 민가를 피하려 애쓴 듯 마지막 순간까지 방향을 조절한 모습이 엿보였다.
사고 후 현장은 처참하게 변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검은 연기는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불길이 휩쓴 자리에 초계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각난 상태였다.
이날 사고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초계기에 탑승해 있던 승무원 4명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3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기는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으로 이동했던 해상 초계기로 이날 복귀를 위해 포항에서 다시 이륙한 뒤 사고가 났다.
포항경주공항 관계자는 "이륙과 착륙을 반복하는 훈련 중 갑자기 추락했다"고 전했다.
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탑승자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피해 상황을 신속히 조사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