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 최종보고회 자료에 담긴 평화대공원 구상안이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19/art_17466059103837_1a10fd.png)
제주 송악산 일대 뉴오션타운 개발이 무산된 부지에 대규모 야영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타운과 전지훈련 복합시설 조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7일 송악산 육상부 일대를 마라해양도립공원 구역에 포함시키는 '도립공원 구역 및 지형도면 변경 고시'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고시는 송악산 입구부터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일대 약 9만4000㎡를 공원구역으로 추가 편입하는 내용이다.
이 중 약 8만6000㎡는 과거 뉴오션타운 사업을 추진했던 신해원이 소유하고 있던 땅이다. 도는 해당 부지를 포함해 모두 40만㎡에 이르는 사유지를 신해원으로부터 583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은 행정소송 취하를 조건으로 이뤄진다.
공원으로 확장된 부지는 자연환경지구로 지정된다. 도는 이 구역을 공원테마 야영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야영장 조성과 함께 부지 내 주차장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도는 송악산 개발 정비와 연계해 알뜨르비행장 일원을 활용한 스포츠타운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마라해양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이 일대의 종합 체육시설 조성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계획안에 따르면 신해원으로부터 매입한 도립공원 북측 부지에는 국민체육센터와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알뜨르비행장 일원에는 전지훈련용 야구장, 국제 규모의 파크골프장(36홀), 국가대표용 실내사격장 등이 포함된 스포츠타운이 구상돼 있다.
알뜨르비행장 전체 면적은 약 185만㎡로 이 중 90% 이상이 국방부 소유다. 최근 제주특별법과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으로 무상사용 근거가 마련되면서 개발 여건이 확대됐다. 다만, 스포츠타운 조성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두고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도는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억9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평화대공원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에 해당 사업의 정책 반영도 요청한 상태다.
강철남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21일 열린 제435회 임시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평화대공원 내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평화와 추모를 상징하는 공간에 대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