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오 지사가 8일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5/art_17440894068736_921676.jpg)
오영훈 제주지사가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오 지사는 8일 제주도의회 제437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제안한 원화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의 말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 지사는 "관광약자 배려와 관광콘텐츠 확장을 위한 제안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1960년대부터 관광약자 편리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과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의 환경·경관이 훼손된다는 입장 등 찬반 논란이 계속 있었고, 도민사회의 갈등 요인이 돼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도입될 경우 천연보호구역 훼손이 불가피해서 세계유산위원회에 알려야 한다"며 "한라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세계자연유산 지정 취소 등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케이블카 설치보다는 친환경적인 관광 수단으로 신성장 산업인 도심항공교통(UAM)을 활용하는 것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환경과 경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예를 들어 케이블카 설치 기술이 고도화되고 환경 훼손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기술력이 확보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의회가 추진하는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 관련 인식조사와 토론회 등 공론화 결과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인식조사가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해 도민 전체 의견을 묻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을 수 있다"며 "만약 도의원 다수가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면 검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