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릴레이 농성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이를 '정치쇼'로 규정하며 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당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도의회 내 갈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 그래픽]](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2/art_17421915901968_b0d5ae.jpg)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릴레이 농성에 돌입하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이를 '정치쇼'로 규정하며 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17일 오전 11시 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은 농성을 중단하고 정책의 장으로 돌아와 도민을 위한 일에 집중하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헌법재판소가 감사원장과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기각했음에도 민주당이 또다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29건의 탄핵안을 발의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남발로 국정 혼란과 행정 공백이 발생했고, 국민 세금까지 낭비됐지만 이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지지 않는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은 더 이상 정치적 쇼를 멈추고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도민들의 삶을 챙기기는커녕 정치 이슈에만 매몰돼 있다"며 "민주당이 '먹고 사는 문제'를 외치면서도 실제 민생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말한 '먹사니즘'을 지역 정치인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며 벌이는 정치쇼가 아니라, 도민을 위한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은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의 입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내란 행위와 불법 비상계엄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제주 4·3의 아픔을 기억하는 도민 앞에서 정치인들은 이를 옹호하거나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내란 시도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 농성을 국민의힘이 '정치쇼'로 매도한 것은 같은 도의원으로서 매우 유감"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이 피로 쟁취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에 어떤 책임 있는 태도를 보였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도민의 삶을 걱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윤석열 정권의 경제 실패로 고통받는 도민들의 현실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며 "비상계엄까지 준비한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한 우리의 행동을 정치공세로 몰아가지 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탄핵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도민의 뜻을 받들어 국가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도의회의 정상적 운영을 막고 도민 민생 현안 처리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용주 동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도의회가 정쟁에 매몰될 경우 도민의 삶과 지역 현안이 방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 도민을 위한 실질적 대화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과에 따라 이 같은 논란은 앞으로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