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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문서 글로벌 6위, 12개국서 1위 ... "제주도 지리적 배경, 시대적 배경 더해져"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따뜻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제주 방언으로 "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의미를 지닌 이 작품은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시대의 아픔과 가족의 사랑, 그리고 제주 여성들의 강인한 삶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부문에서 글로벌 6위(10일 기준)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홍콩 등 12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흔한 멜로처럼 흐르지 않고, 주변 인물의 서사까지 풍부하게 얽힌 실타래 같은 이야기"라며 "두 남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가 매력적인 데다가 제주도라는 지리적 배경, 시대적 배경이 더해져서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작품은 1960년대 제주의 유채꽃밭과 바다, 마을의 소박한 풍경을 무대로, 주인공 애순(아이유)과 관식(박보검)의 청춘과 성장, 그리고 그 시대 제주 여성들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다. 특히 애순과 그녀의 어머니 광례(염혜선), 그리고 딸 금명으로 이어지는 모녀 3대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희생, 제주 여성 특유의 강인함을 그려낸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제주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드라마 곳곳에 담긴 제주 해녀의 삶, 모녀 간의 애증, 제주만의 공동체 문화와 방언, 그리고 유채꽃이 만발한 제주의 사계절은 시청자들에게 제주 고유의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고스란히 전한다.

 

특히 "점복(전복) 팔아 버는 백환, 내가 주고 어망 하루를 사고 싶네"라는 애순의 시처럼, 삶의 고단함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으려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제주 특유의 정서와 어우러져 작품에 깊이를 더한다.

 

정덕현 평론가는 "다들 편하게 볼 수 있는 유쾌한 작품을 찾는데 역발상처럼 이렇게 깊이 있는 작품이 잘 통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부모 자식이라는 아주 보편적인 공감대를 갖고 있어 해외에서도 반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앞으로 '폭싹 속았수다'를 16부작으로 완성해 매주 금요일마다 4편씩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여름·가을·겨울로 이어질 제주도의 사계절과 함께 인물들의 삶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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