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해 4월 3일 오전 제주시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3098681077_997914.jpg)
올해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선 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의 추념사를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3 계엄사태로 말미암아 초유의 권한대행 체제가 빚은 고육책 차원의 추진방안이다.
7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행정안전부에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77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정국 속에서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의 추념식 참석이 불투명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만약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마저 불참할 경우,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장관 공석을 대신해 차관이 추도사를 낭독해야 한다.
4·3 희생자 추념식은 정부 주최 행사인 만큼, 우 의장이 추념사를 낭독하는 방안이 확정될 경우 행안부가 공식적으로 우 의장을 초청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0월 19일 열린 '여순 10·19 제76주기 합동 추념식'에서도 우 의장이 추념사를 했지만 해당 행사는 전라남도가 주최한 행사였다.
4·3 희생자 추념식은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을 경우 국무총리가 추념사를 낭독해왔다.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열린 11번의 추념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참석해 직접 추념사를 했다.
나머지 추념식에서는 국무총리가 추념사를 맡았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지난 2년간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념식에 참석해왔다.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은 다음 달 3일 오전 9시부터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및 추념광장에서 진행된다.
식전 행사로 종교의례와 도립무용단의 진혼무 공연이 펼쳐지며, 오전 10시부터는 1분간 묵념과 타종, 주빈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유족 사연 소개, 추모공연 등 본행사가 이어진다. 본행사는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열린 준비상황 중간 보고회에서 "올해 추념식은 '4·3의 숨결은 역사로, 평화의 물결은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4·3의 가치를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특히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만큼, 모든 부서에서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