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해안 지역까지 적설이 이어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도로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발생했다. 4일 새벽 6시 9분 제주시 연동에서 발생한 눈길 미끄러짐 사고 현장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6/art_17386544373098_49aa6e.jpg)
제주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려 해안까지 적설이 이어지면서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 일부 도로에서는 눈길 미끄러짐 사고도 벌어졌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의 24시간 최심신적설 현황은 ▲한라산 사제비 7.5㎝ ▲어리목 6.7㎝ ▲삼각봉 3.9㎝ 등을 기록했다.
중산간 지역에서는 ▲가시리 11.7㎝ ▲산천단 7.3㎝ ▲한남 7.2㎝의 적설량이 확인됐다. 해안 지역도 ▲표선 7.2㎝ ▲성산수산 3.6㎝ ▲성산 3.0㎝ 등으로 눈이 쌓였다.
적설량이 늘어나면서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4일 새벽 6시 9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이동 중이던 승용차가 미끄러져 인도를 지나 가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전 11시 32분에는 제주시 아라동의 비교적 고지대에서도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6일 오전까지 강약을 반복하며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5일 새벽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3~5㎝의 강한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대설특보가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강풍 특보와 급변풍(이·착륙)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다만, 4일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의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광주·군산 등 도착 공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12편이 결항되면서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한 추가적인 결항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항공편 운항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