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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한국마사회, 장학관건물 활용 협약 ... 제주도, 2027년 임대서 2028년 매입 예정

 

서울 곳곳에 있는 제주 기관과 제주 출신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탐라영재관이 서울시 용산구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로 모인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한국마사회 장학관 회의실에서 한국마사회와 ‘한국마사회 장학관 건물 사회·공익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와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마사회 장학관은 과거 마권 장외발매소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농어업인 자녀 대학생들을 위한 마사회의 대표적 장학사업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장학관 건물 저층부 일부를 사무공간으로 임대해 활용하게 된다. 향후 장학관 건물 매각 시에는 관련 법규 허용 범위 내에서 제주도를 우선 협의 대상으로 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현재 서울 곳곳에 흩어져있는 제주 기관들의 효율적 협업을 위한 수도권 협업 통합공간을 마련하고, 강서구에 위치한 탐라영재관의 지리적 한계와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정 건물을 물색하던 중 한국마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성사됐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 중앙협력본부와 서울제주도민회, 제주관광협회 서울홍보사무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서울사무소, 제주개발공사,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서울사무소 등이 서울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탐라영재관은 건물이 2001년에 지어져 낡은 데다가 서울 서쪽 끝자락인 강서구에 있어서 여러 대학과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도는 2027년까지 장학관 건물 일부를 임대해서 쓰다가 2028년에 매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어떤 기관들이 언제 이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도는 전했다.

 

오 지사는 “이번 협약으로 서울 핵심지역에 제주의 상징적 공간을 확보하게 됐다”며 “수도권 소재 제주 출자·출연기관들의 통합공간 조성으로 도정의 미래정책 추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으로 진학한 제주 출신 대학생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보금자리를 제공해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장학관 건물의 공익적 목적을 유지하면서 자산 효율화도 달성하게 됐다”며 “향후 장학사업은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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