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2일 담화에 대해 위성곤 국회의원이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강력 반발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12일 공개한 글에서 윤 대통령의 계엄 담화를 강하게 비판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가적 혼란 종식을 위해 국민적 동참을 호소했다.
위 의원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사태에 대해 "민주당과 이재명 때문에 계엄을 했다", "겁주려고 병력을 보냈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하며 "일말의 반성 없이 내란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 병력만 동원했다고 주장했지만 계엄군 현장 지휘관들은 실탄을 휴대했고, 동원된 병력은 100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위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특전사령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국회 문을 부수고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이미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그는 "국회 계엄 해제를 막기 위한 물리적 개입 지시는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 의원은 담화에서 윤 대통령이 "선관위 서버가 중국 스파이에 뚫렸다", "간첩죄 개정을 민주당이 가로막았다"는 주장을 펼친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를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통해 극우 유튜버와 태극기 세력을 선동하려는 시도"라며 "1차 계엄 실패 후 2차 극우 선동을 통해 국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위에 있는 한 국민을 향한 선전포고는 계속될 것이고, 국정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 퇴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경제를 망치고, 대외 신인도가 떨어지며, 미래가 훼손된 이후에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도민들에게 동참을 요청했다.
위 의원은 오는 14일로 예정된 대규모 집회 참여를 독려하며 "국민과 힘을 모아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동조자들을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되찾기 위해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보태달라"며 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