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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절차 진행되지 않아, 사실상 진척 없는 상황 ... 사업 명칭 여전히 '제주동물테마파크'

 

제주 중산간 지역 선흘리 마을의 갈등을 촉발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이름을 '스코리아필즈공원'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을 공고하며 기존 사업 기간(2024년 12월 31일)을 2025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2029년 말까지 5년 연장을 조건부 의결했던 내용과는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의 5년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1년 단위로 사업 계획을 관리하기로 했다"며 "장기 연장 시 사업이 더 지체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월 심의 이후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필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사업은 사실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사업 명칭도 여전히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원 58만850㎡ 부지에 1684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말, 돼지, 애완동물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제주의 향토기업 탐라사료가 '투자진흥지구 1호'로 지정받으며 시작한 사업이지만, 자금난으로 2011년 중단됐다.

 

2016년 새로운 사업자가 인수하면서 사자, 호랑이 등 외래종 동물을 포함한 사파리 형태로 사업 계획이 변경됐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중산간 난개발, 생태계 교란, 동물 사육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고, 부정청탁 사건까지 발생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결국 2021년 3월,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사파리 계획을 최종 부결 처리했다. 

 

사파리 계획 철회 후, 사업자는 동물 테마를 전면 배제하고 화산송이를 주제로 한 자연·예술 힐링 공간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재조정했다. '스코리아필즈공원'이라는 이름 아래 콘도와 호텔, 야외 정원 등 복합시설을 포함한 새로운 계획이 마련됐지만, 주민들의 우려와 환경 문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도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리와 지원을 약속했다. 하지만 사업자 측의 필수 절차 이행이 늦어지며 사업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내 한 건설업 관계자는 "사업의 성공 여부는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환경 보전,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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