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곳곳에 기록적인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2일까지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강수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 북부 지역에서는 하루 강수량이 102.2㎜를 기록해 1923년 이후 11월 최고치를 넘었다. 이전 기록이었던 2011년의 102㎜를 넘어선 이 강수량은 비가 오는 2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라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오후 1시 기준 100㎜를 넘었던 제주시 북부는 오후 3시에는 131.7㎜로 늘었고, 성산도 102.2㎜에서 133.0㎜로 증가해 두 지역 모두 130㎜를 넘었다. 고산은 82.2㎜, 서귀포는 70.9㎜를 기록하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산지와 북부 중산간 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곧 북부, 동부, 남부 중산간 지역에도 경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고산은 1988년 이래 세 번째로 높은 강수량인 70.4㎜를 기록해 비의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폭우는 한라산에도 영향을 미쳐 오후 1시 기준 진달래밭이 135.5㎜, 삼각봉이 125㎜, 윗세오름이 107㎜, 성판악이 10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현재 제주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