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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입지 않은 채, 반바지 입고 야시장 활보 ... 중국인 관광객 증가, 무질서 행위도 늘어

 

제주도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웃통을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제주 한 온라인 카페에 '수목원야시장 방문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가족들과 야시장을 즐기던 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며 한 남성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남성은 상의를 전혀 입지 않은 채 반바지만 입고 야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고, 그의 상반신과 다리에는 문신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

 

A씨는 이 남성이 "중국인으로 보였다"며 "전신에 문신을 한 채 상의를 벗고 야시장을 돌아다니는 모습에 놀랐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문신이 티셔츠인 줄 알았다", "왜 한국에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중국에서도 최근에는 상의 탈의를 금지한다고 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는 여름철 상의를 벗고 배를 드러내는 행위를 '베이징 비키니'라고 부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비문명적 행위로 간주해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톈진에서 한 남성이 슈퍼마켓에서 상의를 벗고 쇼핑하다가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도내에서 발생하는 무질서한 행위가 점차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제주시 도로변에서 대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고, 부모가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어 더 큰 공분을 샀다.

 

또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시내에서 무단횡단을 하거나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제주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는 국제적인 관광지로서 방문객들이 지역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질서한 행동이 반복되면 지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질서 유지를 위한 안내와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 1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전체 1058만 201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150만 2857명으로 작년 대비 217.8% 급증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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