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이 추석 연휴 동안 내국인 항공기 탑승객을 대상으로 주차비를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공항 주변의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하고 사상 처음으로 국내선 여객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제주공항은 이 기간 동안 정규 주차장 2200면과 임시 주차장 800면을 포함해 전체 3000면을 운영한다. 주차장은 기존 방식대로 카드 결제를 해야 하며 국내선 탑승권과 영수증을 제출하면 사후에 주차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또 무료 회차 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나 3시간 내에 주차장을 떠나면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이 시간을 초과할 경우 요금 정산이 시작되며 공항 주차 홈페이지(park.airport.co.kr)를 통해 30일 이내에 국내선 탑승권 등의 증빙을 제출하면 주차비를 환불받을 수 있다.
탑승권이 없는 공항 이용객과 국제선 여객은 무료 주차 혜택을 받을 수 없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공항은 혼잡에 대비해 주차 안내 요원을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동안 약 53만 7000명이 제주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엔 하루에만 9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복근 제주공항장은 "추석 연휴에는 탑승 시간을 고려해 일찍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장한다"며 "첫 무료 주차 시행으로 만차가 예상되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항 주차장의 혼잡과 만차 정보는 티맵(TMAP), 카카오내비, 네이버 앱 및 웹사이트, 그리고 제주공항 홈페이지(www.airport.co.kr/jeju)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