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6회 제주올레상' 가치 부문에 배우 류승룡씨, 기여 부문에 오세흥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미래 부문에서는 청소년 제주올레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13개의 콘텐츠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청소년 6명과 7개 팀이 수상한다.
올해 제주올레상 가치 부문에 선정된 배우 류승룡씨는 열혈 올레꾼이자 오랜 후원자로서 걷기와 제주올레 길의 가치를 확산하는데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제주올레 길 위의 리더십과정, 서울에서 열리는 제주올레 걷기학교 '지금, 올레?' 등에 적극 참여하며 걷기의 힘을 전파했다. 또 다양한 미디어 등을 통해 동료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도 걷기의 가치를 전하는 등 제주올레의 가치와 철학을 확장하는 데 공헌했다고 제주올레는 설명했다.
제주올레상 기여 부문을 수상한 오세흥씨는 제주올레 길을 81회 완주한 최다 완주자다. 걸으면서 많은 사람을 걷기의 세계로 인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그는 현재까지 3만5000㎞ 이상을 누적해 걸으며, 길에서 만나는 이들의 완주를 독려하며 걷기의 매력에 빠져들도록 했다.
경기도 안성에 사는 그는 제주도에 집을 얻어 놓고 1년 중 9개월 가량 제주에서 머물며 올레길을 걸었다. 제주올레의 핵심가치인 '걷기'의 힘과 가치를 입증하고 확산함으로써 제주올레 길의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는 것이 심사위원회의 평가다.
제주올레상 미래 부문은 11세부터 19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펼쳐진 제주올레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진행됐다. ‘올레길을 즐기는 나(우리)의 방법’이라는 주제로 접수된 25건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제주올레 사무국에서 1차 심사, 제주올레상위원회에서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13건의 콘텐츠가 미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주도지사상 수상자는 이건우 학생(한국국제학교 제주)이다. 1년간 제주올레 길을 완주하며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과 소회를 담은 콘텐츠를 제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교육감상에는 환경 정화 활동을 재미있게 실천한 영상을 제출한 황주하 학생(표선중), 제주올레 이사장상에는 제주올레의 상징인 간세를 주제로 한 자작곡과 뮤직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한 별꼴학교(대안학교)에 재학 중인 ‘별꼴노래자랑’ 팀이 선정됐다. 이외에도 재미상 10개팀이 선정됐다.
제주올레는 길을 걷는 도보여행자와 지역민이 행복한 길,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제주올레의 철학과 가치에 공감하고 이를 확산하는 데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제주올레상을 수여하고 있다.
가치와 기여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미래 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미래 부문 재미상 수상팀에게는 각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과 상장이 수여된다.
제6회 제주올레상 수상식은 제주올레 창립기념일인 다음달 7일 서귀포시민문화체육복합센터에서 열린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