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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L&B, 5일 주주총회서 회사분할 ... 매각시 지하수 개발·취수권 함께 이전

 

살얼음판을 걷던 제주소주가 이제 미래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향토기업에서 이마트로 넘어간 뒤 다시 물적분할 형식의 주식회사로 분리될 처지다. 사업권이 넘어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주식회사 신세계엘앤비(L&B)는 오는 5일 주주총회를 열어 제주소주를 물적분할 방식으로 새로운 주식회사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물적분할은 회사를 수직적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기존 회사가 신설 회사를 자회사 형태로 두고 운영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특정 사업을 분리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지만 신설 회사가 매각될 가능성도 높다.

 

주류업계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이 제주소주 매각을 위한 사전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적분할에 따라 신설될 제주소주의 자본금은 50억 원으로 책정됐다.

 

제주소주는 원래 제주천수라는 이름으로 2011년 문홍익 전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설립한 주류회사다. 제주시 조천읍에 공장을 세우고 2014년 8월 '올레 소주'를 출시해 지역소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기존 제주지역 업체인 (주)한라산과 상표권 분쟁을 겪다 2016년 제주소주를 신세계그룹 산하 이마트에 매각했다. 이마트는 190억 원에 부지와 제조시설, 지하수 이용권을 확보했다.

 

 

이마트는 2017년 '올레 소주'를 '푸른밤' 소주로 재브랜딩해 시장에 내놨으나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이후 4년간 570억 원을 투입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2021년 3월 국내 소주시장에서 철수하고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후 이마트의 자회사인 신세계엘앤비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반전을 모색했으나 2022년부터 과일소주 수출 생산체제로 전환했음에도 실적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이 제주소주 매각에 나설 경우엔 부지와 생산설비, 지하수 이용권이 제3자에게 넘어갈 수 있다. 현재 제주소주 공장의 지하수 하루 허가량은 150톤이다.

 

신세계엘앤비는 최근 지하수 이용 기한을 2027년 7월까지 3년 더 연장했다. 공장이 매각되면 지하수 개발 이용자 권리와 의무 승계를 통해 취수권도 함께 이전될 예정이다.

 

신세계엘앤비 관계자는 "기존 기업과 신설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제주소주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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