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역사를 간직한 제주종합경기장 일대가 초대형 종합스포츠타운 변신을 꿈꾸고 있다. 1968년부터 조성된 제주종합운동장 일대를 모두 허물어 초대형 종합스포츠타운으로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10일 제주도의 '종합스포츠타운 타당성·경제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따르면 제주시 오라동 종합운동장 일대에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 야구장, 실내 테니스장·웰컴센터, 야외 청소년 체육시설, 멀티 콤플렉스, 중앙광장 등이 들어서는 방안이 제시됐다.
종합운동장내에 있는 종합경기장과 한라체육관을 철거한 곳에는 문화와 스포츠, 민자유치시설이 결합한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가 건립된다.
복합 엔터테인먼트센터에는 축구장, 수영장, 헬스장, 실내체육관(3500석), 프로당구장, 게임형 실내 체육시설, 청소년 전용 체육시설, e-스포츠대회장, 프로 당구리그장, 실내 테니스장, 면세점, 영화관(650명 수용), 체육회 사무실, 강당, 도서관, 컨벤션(2000석), 호텔 객실(전체140실), 전통시장, 스포츠 매장, 푸드코트,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종합운동장 주변의 현재 남~북 도로는 지하화하거나 아니면 현재와 같이 유지, 또는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개발방식은 기업과 공공기관 공동 개발 또는 기업 주도 개발방식이 제시됐다. 면세점과 호텔 등 민자 시설로 분류된 곳은 민자를 유치해 진행된다.
사업은 1단계(2026∼2029년) 복합엔터테인먼트센터 및 중앙광장 등, 2단계(2030∼2032년) 야구장 리모델링 및 파크골프장 등, 3단계(2033∼2035년) 실내 테니스장, 청소년 체육공원 배드민턴장 순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7000억원 중 6000억원 가량이 1단계 사업에 투입될 정도로 사업 규모가 크다. 이에 예산 확보를 위한 민자유치 방식이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 산학협력단 등의 용역팀은 총공사비를 1단계 6601억원(공공 2300억, 민간 4300억), 2단계 추가 289억원, 3단계 추가 133억원 등 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용역팀은 1960∼1980년대 건립된 현재의 제주종합운동장 주요시설이 낡아 매년 보수·보강 비용이 투입되고 있고, 신규 체육시설 건립을 위한 부지가 한계에 도달해 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운동장 부지는 22만4000여㎡다. 1968년 주경기장을 시작으로 한라체육관, 애향운동장, 야구장, 실내 수영장, 연정정구장, 인공암벽장 등이 들어서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