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해수욕장 검은모래해변. [비짓제주]](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520/art_16842177312124_5c781a.jpg)
제주 삼양해수욕장 백사장 면적이 최근 4년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지난해 11월22일 부터 12월6일까지 제주시 해수욕장 8곳의 구역과 환경 등을 조사한 ‘2022년 해수욕장 이용 선진화 현황조사 용역’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시 해수욕장 8곳 중 삼양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이 4년 전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제주공항에서 동부 일주도로를 따라 10㎞가량 떨어진 삼양해수욕장은 해안 현무암 지대를 덮은 흑사장이 펼쳐져 '검은모래해변'으로도 유명하다. 검은모래에는 철분이 함유돼 예로부터 각종 성인병 및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여름이면 모래찜질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삼양해수욕장의 백사장은 지난해 기준 면적 1만3821㎡, 길이 240m, 폭 64m다. 4년 전인 2018년 길이 면적 2만44㎡, 길이 286m, 폭 79.6m에서 각각 31%, 16%, 19.5% 줄어들었다.
곽지해수욕장의 경우 백사장 면적은 2018년 1만7128㎡에서 지난해 1만5068㎡로 2060㎡(12%) 줄었다. 금능해수욕장과 김녕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도 소폭 줄었다.
반면 이호해수욕장의 경우 백사장 길이는 2018년 636m에서 지난해 610m로 26m(4.1%) 줄었지만, 폭은 51.5m에서 71.4m로 19.9m(38.6%) 늘어났고, 면적도 3만1364㎡에서 3만4713㎡로 3349m(10.7%)가 늘었다.
또 월정해수욕장 백사장도 길이는 429m에서 392m로 37m(8.6%) 줄었지만 폭은 31m에서 35.8m로 4.8m(15.5%), 면적은 1만2043㎡에서 1만5120㎡로 3077㎡(25.6%)가 각각 늘어났다. 이 외에도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의 백사장 면적도 소폭 늘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면적 증감에 따른 원인은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으로 매해 백사장이 감소하는 경향은 나타난다. 모래 유실 방지 등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검토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