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제주 땅값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분기 전국 지가가 0.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전국 지가 변동률은 작년 4분기(0.04%)에 비해 0.09%포인트 하락했고, 작년 1분기(0.91%)와 비교하면 0.96%포인트 떨어졌다.
분기별 지가 변동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0년 3분기(-0.05%)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의 지가변동률은 -0.29%로 17개 시.도 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전국 평균은 -0.05%로 제주가 전국 평균 대비 약 6배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대구(-0.13%), 서울(-0.12%), 울산(-0.10%) 등도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가 변동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줄었다.
올해 1분기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2000필지(340.5㎢)로 전 분기에 비해 5.8% 줄었고, 작년 1분기보다는 30.1%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서울(27.2%), 대전(16.1%), 세종(4.1%), 전남(0.1%) 등 4개 시.도에서 증가했고, 나머지 13개 시.도는 모두 감소했다.
제주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6.9% 줄어들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전체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약 18만5000필지(318.6㎡)로 전 분기와 작년 1분기에 비해 각각 17.9%, 29.9%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8%)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줄었다. 제주는 33.6% 줄어들면서 광주(-52.3%), 대전(-37.1%), 부산(-35.8%)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