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http://www.jnuri.net/data/photos/20230311/art_16788452177828_c5160f.jpg)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달 4월 3일 열리는 제75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정부측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도에 통보했다. 미국 방문 등 국가업무 일정이 3~4월에 집중돼 있다는 이유다.
이번 추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도 및 제주4.3 희생자유족회 등은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수차례 요청해왔다.
대통령으로서는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4.3 사건에 대해 국가 권력의 잘못이라며 정부 차원의 사과를 했고, 2006년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념식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총리 등 정부인사들이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차례 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제74주년 4.3추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 7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에 제1순위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채택했다"면서 "윤 대통령이 이번 추념식에 꼭 참석해 4.3의 간절한 봄을 또 맞아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