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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통령과 손발 맞아야" vs 안철수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상태" 난타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13일 제주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후보 등 4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13일 오후 2시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예비경선(컷오프) 통과 후 처음으로 7분씩 각자 정견 발표를 했다.

 

특히 선두권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난타전을 벌였다.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업은 김기현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당내 안정화와 당정 소통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준석 전 대표체제를 겨냥한 듯 "몇 달 전까지 당내 지도부와의 불협화음이 생겨서 난리법석이 나고 지지율이 폭락하지 않았나. 그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있다"며 "대통령과 손발이 맞는 힘있는 대표가 되어야 일을 제대로 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지지 않는다. 정통보수의 뿌리를 지금까지 지켜온 사람, 김기현이 되어야 당이 안정되지 않겠나"라며 안 후보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또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 자꾸 어긋난 길로 가고, 당정 분리라며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면 우리가 왜 여당을 하나 야당을 해야지"라며 "여당과 대통령은 공정협의를 해야 하는 부부관계이지 따로 떼어놓고 사는, 별거하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더 노골적으로 김 후보 때리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우선 이번 당 대표 선거를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저와 김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해야 한다. 시간, 장소, 방식 상관없이 다 좋다. 김 후보가 자신 있다면 다른 사람 뒤로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오직 실력으로 저와 대결하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당 대표, 힘을 빌려서 줄 세우게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라면, 또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반복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도 했다. 최근 김 후보의 탄핵 언급 논란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안 후보는 "당 혁신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겠다고, (총선) 출마 지역도 전적으로 당에 맡기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이 원한다면 제주도도 좋다. 수도권 험지보다 어렵더라도 기쁘게 출마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통 보수' 가치를 내세운 황교안 후보는 경쟁자들을 하나하나 저격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특히 안 후보에 대해 "정체성이 불분명한 뻐꾸기 후보"라며 "보수의 가치를 체화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깎아내렸고, 천 후보에 대해서도 "박정희 전 대통령은 평가할만한 대통령이 아니라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큰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과는 차이가 크게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를 향해서는 "많은 말들을 할 수 있다. 보수는 깨끗해야 하는데 요즘 KTX 울산 역세권 연결도로 관련된 의혹이 제보됐는데,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 만약 잘못되면 우리가 이재명처럼 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반면에 천하람 후보는 이날 발표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해 눈길을 끌었다. 사전에 배포된 원고에서 친윤(친윤석열)계와 김 후보 등을 비판했던 내용을 전부 덜어내고 변화와 민생을 통한 총선 승리 비전을 소개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

 

'보수의 책임'을 슬로건으로 내걸며 "보수는 허황한 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는다"며 "때로는 조금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지만 언제나 책임있는 변화를 사명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겨울철 최대 현안으로 불거진 난방비 문제 해결에 대한 비전을 소개하는 데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총선 승리뿐만 아니라 내가 국민의힘의 구성원, 지지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의 정견 발표도 각각 5분씩 이뤄졌다.

 

최고위원 후보는 원외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 후보와 현역 초선 의원인 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이다. 

 

청년최고위원 본경선에는 김가람, 김정식, 이기인, 장예찬 후보 등 4명이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모두 7차례에 걸쳐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오는 14일 부산·울산·경남(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16일 광주·전북·전남(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21일 대전·세종·충북·충남(대전대학교맥센터), 23일 강원(강원 홍천실내체육관), 28일 대구·경북(대구 엑스코), 3월 2일 서울·인천·경기(경기 고양체육관) 순으로 합동연설회가 예정돼있다.

 

본경선은 다음달 8일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 본경선 투표는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모바일 투표와 자동응답방식(ARS) 투표 방식이 혼용돼 이뤄진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이 경우 전당대회 이튿날인 다음달 9일에 1·2위 후보가 양자 토론회를 하고, 같은달 10∼11일 온라인(K-보팅)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결선투표를 벌인 뒤 다음달 12일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제주지역 선거인단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을 합쳐 모두 1만500여명 정도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지난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처음으로 책임당원 1만명을 넘어섰다. 당원규정에 따르면 1년 중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책임당원이 된다. 

 

이번 당 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7월 임기가 끝나는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의 후임과 공석인 제주시을 당협위원장 선출, 내년 4월 총선 공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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