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용철 공인회계사가 허향진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국민의힘) 지지를 선언했다.

김용철 공인회계사는 20일 오후 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중앙당의 경선후보 배제 결정에 대해서는 당원으로서 결정을 수용한다"면서 "제주도의 문제해결 방안과 미래비전 및 정치적인 철학이 맞는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해 국민의힘 경선후보 3인의 공약과 정치철학을 살펴봤다"고 운을 뗐다. 

이어 "허향진 예비후보는 고도제한 완화 또는 철폐 및 도시계획 전면 개편과 제주도 순환고속도로 건설, 행정시 체계 개편 등 제 핵심적인 공약과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했다"면서 "제 미래 정치적 동지는 허향진 예비후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허향진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허향진 예비후보는 제주대 총장, 제주발전연구원장 등 다양한 행정 경험과 제주발전의 미래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제주도당 위원장 직무대행과 대통령선거 제주선대위 총괄위원장으로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4.3추념식에 참석해 4.3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큰 발걸음을 할 수 있도록 탁월한 중앙 절충능력도 보여줬다”며 “허향진 예비후보만이 오랜기간 이어져온 중앙 정부로터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제주도의 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큰 성원을 보내주신 제주도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 앞으로도 제주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향진 예비후보는 “제주를 위해 큰 결단을 내려주신 김용철 예비후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김 예비후보의 공약과 정책을 적극 수용하겠다. 같이 힘을 합쳐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3일 광역단체장 1차 경선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이날 발표된 제주지역 경선 후보자는 문성유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장성철 국민의힘 전 제주도당위원장, 허향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가나다순) 등이다.

김용철 공인회계사, 박선호 전 민주평화당 제주도당 원도심살리기특별위원장,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이사, 정은석 전 한국관광대학 겸임교수 등 4명은 컷오프됐다.

이들 중 2명(박선호, 김용철)은 허향진 예비후보를, 1명(정은석)은 장성철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부임춘 전 제주신문 대표이사는 컷오프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