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빅매치가 시작됐다. 양자대결의 한판 승부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오영훈.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의 후보 경선 토론회가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중계된다. 

앞서 오영훈.문대림 예비후보는 지난 18일 제주도당 회의실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원팀 서약식’을 갖고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 결의를 다진 바 있다.

'원팀' 서약을 하긴 했지만 경선을 앞두고 양 예비후보에 대한 각계각층 인사의 지지선언이 잇따르는 등 세몰이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모양새다.

앞서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제주도민 2만명 일동’은 지난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대림이 이재명"이라면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문대림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단체인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제주본부는 지난 18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경선에서 컷오프된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도 같은 날 문대림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어 19일에는 최근 국방부 대변인을 사임한 부승찬 전 대변인이 문대림 예비후보를 지지한다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문대림 캠프는 오는 20일 오전 11시 지지 기자회견, 같은날 오후 2시 정책발표 기자회견에 이어 다음날인 21일 오후 2시에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오영훈 예비후보 측의 맞불작전도 거세다. 본격 견제에 나서면서 선거전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영훈 예비후보 캠프 측은 지난 18일 도내 어린이집에서 영유아 돌봄을 책임지고 있는 보육교직원 3205명이 경선후보 사무실을 찾아 지지선언문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19일에는 이재명 지지 세력인 ‘촛불백년서귀포이사람’이 "지난 대선 이재명을 지지했던 도민의 뜻과 시대정신을 지켜낼 후보가 누구인지 옥석을 가려내야 할 때다. 이재명을 지지했던 도민의 뜻을 이어받을 후보는 오영훈 뿐"이라며 오영훈 예비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오는 21일 오전 11시에는 오영훈 2030 청년 지지자들의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문대림 예비후보는 앞선 ‘제주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자 원팀 서약식'에서 원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다”며 “경선 기간 제가 갖고 있는 정치 소신과 비전으로 성숙된 민주주의 모습 보여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예비후보는 “잘하고 있는 사람들이 함께 경쟁해서 더 높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반드시 6‧1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최전선에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지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도민 여론조사 50%의 국민 참여 경선 방식으로 이뤄진다. 경선은 안심번호를 통한 도민여론조사 50%, 권리당원 투표 50%로 치러진다.

도민여론조사는 25~26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는 24일부터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조사.투표가 종료된 직후인 27일 오후 늦게 제주도지사 후보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경선 결과에 따라 오영훈 예비후보의 지역구인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