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 해상에서 화재로 가라앉은 해양호(29t)의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 사고 발생 6일 만이다.
1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광역구조본부는 지난 9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양호 사고 해역에서의 수색 활동을 종료, 경비함정을 통한 경비 병행 수색을 해 나가기로 했다.
해양호 화재사고는 지난 4일 오전 3시경 우도 남동쪽 약 77km 해상에서 났다. 이 사고로 한국인 1명과 베트남인 5명 등 모두 6명이 실종됐고, 한국인 선원 2명만이 구조됐다.
해경은 그 후 6일 동안 선박 234척과 항공기 45대 등을 투입해 주・야간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다만 해군 청해진함의 무인잠수정(ROV)으로 수중수색을 벌여 사고지점으로부터 남서쪽으로 350m 지점에서 침몰한 해양호 선체를 발견한 바 있다.
실종자들은 사고 당시 취침 중이던 선체 내부 침실에 있을 가능성이 예측된 바 있다. 하지만 선원 침실 입구가 좁아 무인잠수정 진입이 어렵고 6일간의 수색에도 추가 실종자가 발견되지 않자 해경은 수색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경은 이에 따라 침몰 현장에 경비함정 1척을 통해 경비 병행 수색을 한다.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에도 실종자를 발견하면 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