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차단을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이미 휴관에 들어간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감염 취약지의 휴관기간을 연장하고 시설 방역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6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34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동브리핑을 통해 집단감염 차단을 위해 방역 취약지대와 소규모 집단활동에 대한 적극 관리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5일 기준으로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집단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곳이다.
5일 기준 전국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9.4%가 집단감염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집단감염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다. 신천지 교회 및 대남병원 등과 관련해 3000명이 넘는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외에 종교시설과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의 복지시설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복지시설 내 집단감염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도내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2주간 잠시 멈춤’을 실시한다. 휴관 및 휴강 기간은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
휴관 연장조치된 시설은 노인복지관 2개소, 경로당 448개소, 장애인주간보호시설 8개소, 장애인직업재활시설 8개소, 장애인정신재활시설 2개소, 지역아동센터 66개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개소, 건강가정지원센터 2개소, 종합사회복지관 10개소, 지역자활센터 4개소 등이다.
도는 아울러 감염병에 취약한 영유아 보호를 위해 도내 어린이집 491개소의 임시 휴원 기간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다.
다만 폭력피해여성 긴급보호시설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휴관이 될 경우 서비스 대상자에게 급박한 위험이 생길 수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시설장이 휴관 및 휴강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도는 이번 휴관 및 휴강 장기화에 대비해 어르신・장애인・영유아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설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어르신에게는 안부전화에 더해 도시락 지원 등을, 장애인에게는 활동 지원 등을 진행한다. 도는 여기에 더해 보육공백 방지를 위해 가족돌봄휴가제도 이용을 적극 권장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돌봄 공백 최소화에 힘쓸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