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덕정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변모할 예정이다. 제주시가 관덕정 일대 ‘차 없는 거리’ 운영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제주시는 “시민들에게 도심 속 즐길 수 있는 광장을 제공하고 원도심을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중앙로 4거리에서 서문로 4거리까지 관덕로 520m 구간의 차 없는 거리 시범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제주시는 이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대한민국 문화의 달 제주’행사 기간 동안 관덕로 520m 구간에 대하여 차량을 통제하고 문화어울림 공간을 운영한 바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지난해 10월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며 “낮 12시부터 10시간 정도 차량을 통제했는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며 “어마어마한 광장이 생겼다.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그림을 그리고 길에서는 패션쇼와 각종 공연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그러면서 “일주일에 한 번 하루 7~8시간 차없는 거리를 만들 수 있다면 노천 카페나 노천 식당도 운영되고 시민들도 나와서 광장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도심 속에서 다양한 공연 관람과 각종 문화체육 활동을 체험한 시민들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심 속 광장 운영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해 지역주민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이 원하는 운영방법과 프로그램을 마련, 민관이 함께 추진하는 ‘차 없는 거리’ 준비에 나섰다.
제주시는 “차 없는 거리를 알차게 운영하기 위해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계획된 일정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없는 거리는 다가오는 5월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5월에 운영할 계획으로 지난 1월 7일 부서별 추진계획 보고회를 갖고 대중교통 운행 노선 변경 등 교통대책과 주차대책, 시민참여방안 등을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한 바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수집해 시민문화광장을 알차게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이 프로그램 기획에서부터 진행까지 직접 참여토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