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도내 세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A(48.여)씨를 태운 택시기사 1명에 대한 신원확인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대구출신인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경 함덕파출소 앞에서 택시에 탑승, 조천읍에 있는 지인 B씨의 집으로 갔다. 도는 현재 이 택시의 차량번호를 확인, 추적에 나선 상황이다.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인물은 이 택시기사를 포함, 모두 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제주로 들어왔다. 이후 27일부터 피곤함을 느끼는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증상발현 하루 전인 26일부터의 A씨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조천읍 B씨 거주지에서 출발, 낮 1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제주시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B씨 등 지인 3명과 낚시를 즐겼다.
이후 일행과 오후 5시40분부터 오후 6시25분까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 '그때그집' 함덕점에서 저녁식사 후 함덕 '오군뮤직타운'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이에 따라 A씨의 지인 B씨 등 3명과 ‘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 직원 등 3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노래방 직원 1명도 자가격리됐다.
A씨는 이외에 지난달 27일 오후 1시부터 지인 B씨와 승용차로 함덕 해안도로를 다녔다. 같은날 오후 4시56분께 함덕 GS25 코업시티점을 방문한 뒤 B씨 거주지로 복귀했다. 이 편의점 직원 1명도 자가격리 조치됐다.
또 지난달 28일 오후 9시57분께 치킨 배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배달직원 1명은 A씨와 밀접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또 29일 오후 2시 지인 B씨와 함덕리 대성아구찜에서 식사를 했다. 오후 3시20분 조천읍 신촌리 신촌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을 주문하기 위해 방문했다. A씨는 이어 신촌 부둣가를 20분 정도 산책했다.
또 지난 1일 오후 2시47분께 대구에 살고 있는 언니로부터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후 제주시내 한마음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받은 후 오후 7시 조천읍 함덕리 거주주택에서 자가격리됐다.
제주도는 대성아구찜 식당 직원 6명과 손님 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이외에 피플카페 직원 2명도 자가격리됐다.
제주도는 이외에 A씨가 방문한 장소에 대해 방역 소독을 마치고 지속적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세 번째 확진자 추가 동선]
■ 2월 26일 △(11:00) 조천읍 지인 주택 △(12:00~17:30) 지인 3명과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 낚시 △(17:40~18:25) 지인 3명과 ‘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저녁식사 △(18:25~18:30) 식당차량 이용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이동 △(18:30~21:00) 노래방 △(21:00) 도보 이동 및 함덕파출소 앞에서 택시 이용 지인 주택 귀가.
■ 2월 27일 △(13:00~) 지인 차량 이용 함덕해안도로 드라이브 △(16:56) 함덕 ‘GS25 코업시티점’ 방문 △(17:00) 지인 주택 귀가.
■ 2월 28일 지인 주택서 휴식.
■ 2월 29일 △(14:00~14:49) 지인과 함덕 ‘대성아구찜’ 식사 △ (15:20) 지인과 신촌 ‘피플’ 까페 방문 후 신촌 부둣가 쪽 20분 정도 산책(접촉자 없음) △(17:00) 지인 주택 귀가.
■ 3월 1일 △(14:47) 대구 거주 모친 확진 판명 소식 받음 △(16:00) 지인 차량 이용 한마음병원으로 출발 △(17:00)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도착 △(19:00) 지인 주택서 자가격리 △(24:00) 확진 판정 후 제주대병원 이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