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긴급사태를 대비한 병상 확보를 완료했다.
제주도는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개소에서 모두 444개의 병상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제주도는 당초 모두 464개의 병상을 확보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남은 20개 병실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이들을 오는 3일까지 제주의료원 부속 요양병원으로 이송,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소개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른 것이다. 지방의료원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명령과 제주대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다.
소개령에 따라 확보되는 음압병상은 11병상이다. 나머지 병상에 대해서도 점차 음압병상・병실로 전환할 예정이다.
소개된 의료기관 중 제주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환자 총 146명은 의료기관 15곳 및 요양시설 11곳 등으로 이송됐다.
도는 이외에 소개명령에 따른 의료인력 및 장비 등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감염병 관리기관 소요예산 현황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또 병상 확보에 따른 자원부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한 병상 운영을 위해서는 의사 9명과 간호사 77명의 인력 및 이동형 음압기 71대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개령이 내려진 감염병 관리기관 3개소의 총 의료인력은 현재 의사 55명, 간호사 241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감염병관리기관의 설치·운영에 드는 경비는 지정주체에 따라 국가 및 지자체가 각각 부담한다”라면서도 “현재 감염병의 전국적 확산이라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 최대한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