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코로나19에 대비해 이용할 수 있는 의료자원을 총동원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460여개의 병상을 준비하고 음압병상 확충에도 나섰다.
제주도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에 따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과 시설 등 도내 의료 가용자원을 총동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먼저 병상과 관련, 도내 감염병관리기관으로 지정된 의료기관 3개소와 협의를 해 가능한 최대 병상 수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확보가능한 병상은 제주대병원 110병상, 제주의료원 207병상, 서귀포의료원 147병상 등 모두 464개 병상이다.
제주도는 이 병상의 원할한 확보를 위해 지난 21일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병원 내 병실을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또 제주대병원에도 병원 내 병동을 비워 음압, 격리 또는 일반병실을 확보할 것을 지시했다.
도는 오는 28일까지 단계적으로 소개를 완료할 방침이다.
도는 이와 함께 소개명령 및 병상 추가에 따른 의료인력 보강과 소요비용에 대한 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가용 자원을 모두 동원하여 민원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여기에 더해 확진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병상도 확충한다.
현재 도내 음압병상은 모두 17개다. 하지만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하면 일반병실도 음압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우선 제주대병원 33개 병상에 이동형 음압기를 설치해 음압병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으로 역학조사 인력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중보건의, 도청공무원, 자치경찰 등 가용인력 충원에 지원을 아끼지 안는다는 방침이다. 충원 인력에 대한 전문교육을 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장 간담회와 의약단체 간담회 등을 통해 병상확보에 따른 인력 확보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도는 이외에도 예비비를 투입해 마스크와 손소독제, 체온계 등의 방역관련 물품을 추가 구입 및 확보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까지 도내 선별진료소 7개소에 의료용품을 보급해왔다. 또 취약계층 이용시설에도 마스크와 손소독제을 우선 보급해왔다.
앞으로 3월 중 마스크 23만개와 손세정제 1만개를 조기 확보하고 도내 선별진료소와 사회복지시설, 유관기관 등 취약시설에 배부할 예정이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